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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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 번째 DH' 이숭용 감독 "어떻게든 1차전 잡아야, 불펜 다 가동할 수 있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5.12 13:44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올 시즌 두 번째 더블헤더를 앞둔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SSG는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를 소화한다. 지난달 21일 문학 LG 트윈스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더블헤더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1차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올 시즌 첫 더블헤더를 치른 뒤 그다음 주에 힘들어하더라. 그땐 선수들이 1~2차전을 거의 다 뛰었는데, 오늘(12일)은 고민 중이다. KIA도 마찬가지겠지만 전날 쉬었기 때문에 불펜을 다 가동할 수 있다. 1차전 선발인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잘 막아주면 불펜이 총출동해서 어떻게든 1차전을 잡을 생각이다. 그래야 2차전에서 선수들의 기용 폭이 넓어진다"고 밝혔다.



SSG는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엘리아스, 송영진을 선발로 내세운다. 엘리아스는 6경기 35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 중으로, 직전 등판이었던 4일 문학 NC 다이노스전에선 4이닝 5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송영진은 7경기 20이닝 1승 평균자책점 4.50으로, 직전 등판이었던 7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선수를) 편안하게 해주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웬만하면 선수들에게 직접 얘기하지 않고, 코치를 통해서 피드백을 주려고 한다. 그게 안 된다면 코치들에게도 선수 본인이 풀 수 있게끔 기다리라고 한다. 조금 늦게 가더라도 선수들이 뭔가를 느끼면 그때부턴 본인들이 움직인다"며 "아무리 피드백을 주더라도 선수가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다. 엘리아스의 경우에도 너무 잘하려고 적극적으로 승부하려고 하는데, 자신의 구속이 나오는 날엔 과감하게 들어가다가 맞더라. 투구 패턴을 조금씩 바꿔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차전 선발인 송영진에 대해선 "오랜만에 직전 등판에서 선발승을 거뒀고, 오늘 경기를 위해 그날 경기에서 빠르게 (송)영진이를 교체했다. 오늘 던지는 걸 보고 코칭스태프와 방향을 논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황동하를 상대하는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전의산(1루수)-오태곤(좌익수)-김민식(포수)-김창평(우익수)-최경모(2루수) 순으로 더블헤더 1차전 라인업을 꾸렸다. 김민식의 1군 경기 선발 출전은 올 시즌 개막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고명준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전의산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9일 LG와의 잠실 주중 3연전에서 1군에서 지명타자 혹은 교체 출전으로 기회를 받은 김창평은 우익수 수비까지 소화한다. 이숭용 감독은 "(김)창평이는 좋은 보고가 올라오기도 했고, 수비도 어느 정도 괜찮다고 하더라. 더블헤더인 만큼 과감하게 수비도 맡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감독은 "백업 선수들은 자신에게 기회가 왔을 때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그게 선수들을 경직시키는 부분이 있다. 나도 프로에 들어온 뒤 1군과 2군을 오갔기 때문에 그 심정을 잘 아는 만큼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누군가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그 선수들이 기회를 잡게 된다면 팀 입장에선 선수층이 두꺼워지고, 기용 폭도 넓어지기 때문에 팀에 플러스알파다. 노력한 만큼의 기량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고 있다"고 젊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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