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2024년 목표는 '글로벌 확장'이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신규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PC-콘솔 대형 IP를 손에 얻은 카카오게임즈는 기존작의 글로벌 출시, 개발 자회사 및 투자회사와의 동반 성장을 통한 사업모델 다각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확장' 키 포인트 중 하나는 '메가 IP' 확보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을 관통하는 PC 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기반의 AAA게임 개발을 통해 강력한 IP 파워를 보유한 '메가 IP'를 두루 확보하는 것을 중장기 전략 과제로 삼았다.
카카오게임즈가 확보한 주요 기대작은 '아키에이지2' '크로노 오디세이'다. 먼저 '아키에이지2'는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지난 2013년 출시한 PC MMORPG '아키에이지'의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다. 국내 대표 개발자 중 한명인 송재경 CCO가 개발을 총지휘하고 있으며, 2025년 이후 PC,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로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3월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크로노 오디세이'는 '바이 투 플레이' 방식으로 출시 예정인 오픈월드 액션 MMORPG다. 소울라이크 장르 못지 않은 정밀한 전투 시스템이 특징으로 개발사 크로노스튜디오는 '크로노 오디세이'를 PC,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을 개발하며 국내 정상급 게임 개발사로 떠오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신작 ‘프로젝트 V(가제)’를 포함한 4종의 신작 게임을 준비 중이다. ‘프로젝트 V’는 캐릭터 육성과 스킬 활용의 재미가 극대화된 로그라이크 캐주얼 RPG다. 국내 MMORPG 시장을 재패한 ‘오딘’과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메가 IP' 확보에 더해 기존작의 글로벌 진출에도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다. 각 지역에 맞는 현지화 작업으로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끈 게임들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올해 상반기 대만, 일본, 홍콩 등을 포함한 9개 지역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한국과 유사하게 MMORPG 장르의 선호도가 높은 대만 시장에 상륙한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오딘'을 현지에 안착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흥행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은 서브컬처 본고장 일본에 29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에버소울'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지난 3월 미디어 콘퍼런스를 개최했으며, 올해 초부터 현지 티저 페이지 오픈에 이어 SNS 채널 개설, 이용자 테스트 등을 진행 중이다. 일본은 다른 지역 대비 높은 현지화 완성도를 필요로 하는 시장인 만큼, 시장 특성 및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적의 현지화를 거쳐 서브컬처 본고장에서도 인정 받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투자사의 기대 신작을 더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추가 성장 동력도 마련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연결로 편입, 다수의 PC 게임을 포트폴리오로 추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서비스 역량을 높일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탄탄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유명한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IP를 기반으로 신작 PC·콘솔 게임을 개발 중이다. 원작이 국내외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점, PC 및 콘솔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액션 RPG 장르 채용,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제작된 애니메이션 그래픽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또한, PC·콘솔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의 스핀오프 작품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를 올해 2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탑다운 슈터 ‘블랙아웃 프로토콜’을 지난해 7월 ‘스팀(Steam)’에 앞서 해보기로 출시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가 해외 투자를 단행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RTS 게임 ‘스톰게이트’도 올해 2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첫 오픈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작품은 블리자드에서 ‘스타크래프트2’를 개발했던 핵심 인력들이 독립해 개발중인 작품으로, 전세계 RTS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PC온라인과 콘솔, 모바일을 아우르는 다양한 플랫폼에 양질의 게임을 선보여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카카오게임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