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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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팬페이지] 최강 삼성 마운드, 그래도 걱정거리 있다?

기사입력 2011.08.20 11:33 / 기사수정 2011.08.20 11:33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부익부 빈익빈'입니다. 어느 팀은 5인 로테이션도 제대로 구성하지 못해서 땜빵 선발을 경기에 내거나 기우제를 지내며 슈퍼스타 정지훈의 강림을 반기는 마당인데, 현재 선두 삼성 라이온즈는 한경기에 선발을 3명까지도 낼 수 있다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비로 취소된 대구 LG전에 앞선 인터뷰에서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불펜이 아닌 다른 선발투수를 투입해 경기를 끌어갈 수도 있다. 선발이 5회까지만 막아줘도 안지만-정현욱-오승환 필승조가 있으니까 괜찮다”며 "한 경기에 선발을 3명 쓸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삼성은 차우찬-윤성환-배영수-장원삼-정인욱의 국내파와 새로 합류한 용병 매티스-저마노까지 선발로 뛸 수 있는 선수가 총 7명이나 되는 상황입니다. 배영수 선수의 구위가 미지수이고 장원삼 선수 역시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배영수는 구속을 끌어 올리는 상황이고 역시 부상 때문에 훈련이 부족했던 장원삼이지만 최근에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라며 류중일 감독이 자체 진단을 한 것을 보면 정말 안정적인 선발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시즌 최강이 아닌 역대 최강의 마무리를 노리는 오승환을 필두로 오승환 못지않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있는 홀드 선두 정현욱 구원승으로 다승왕에 도전하는 안지만 사이드암 강속구 투수 권오준과 쌍권총을 이루는 좌완 권혁선수로 이어지는 괴물같은 불펜진 얘기를 아직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이렇게 보기만 해도 배부른 투수진으로 어떻게 시즌을 운영해 나가야 할지 머리가 아프다고 푸념하는 선두팀 류중일 감독의 얘기를 들으면 정말 투수가 가난한 여러팀들의 감독들은 오늘도 소주잔을 들이킬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양적 질적 투수진의 부유함 속에서도 삼성이 긴장을 놓지 않아야하는 이유는 있습니다. 현재 주춤하는 기아 타이거즈나 감독 교체의 홍역을 겪고 있는 SK 와이번즈를 보면 투수진이 안정된 삼성이 한국시리즈로 직행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를 포함한 가을잔치는 단기전으로 진행되며 이러한 단기전에서는 전체적인 투수진보다 에이스, 더 넓게나아가 원투펀치의 존재 유무가 시리즈를 결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반적인 모든 전력이 앞서던 삼성 라이온스는 과거에도 페넌트레이스를 압도적으로 치루고도 한국시리즈에서 최동원과 선동열이라는 슈퍼에이스에게 우승을 넘겨준적이 있습니다. 물론 분업화가 되있는 현재 야구의 구조상 한명의 에이스가 한국 시리즈 4승을 거두는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도 일어나서도 안되기에 같은 양상은 아니겠지만, 단기전에서는 언제나 에이스와 맞설 수 있는 에이스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2005-2006 연속 우승의 순간에서 상대에게 패배감을 주고 희망을 뺏은 선수는 분명 괴물같은 마무리 오승환이었지만, 그 오승환까지의 세이브 요건을 만들고 팀의 승리 자체를 이끌어 온 선수는 배영수 선수였습니다.

올해의 가을에도 삼성이 한국 시리즈를 재패하려면 그 때의 배영수 선수와 같은 에이스가 우뚝 서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진= 삼성 라이온즈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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