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두산이 강승호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LG에 3:2 승리를 거뒀다. 경기종료 후 LG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연패 탈출과 함께 한 주를 시작하고자 했던 LG 트윈스가 주중 3연전 첫 경기부터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2-4로 패배하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 18승2무18패(0.500)가 된 LG는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두산 베어스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4⅔이닝 7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하지만 경기 내내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은 만큼 언제든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던 LG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2사 3루 LG 박해민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회부터 경기의 흐름이 꼬였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박해민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후속타자 김현수는 삼진으로 이닝 종료.
출루 없이 2회말을 마감한 LG는 3회말에도 기회를 마련했다. 1사에서 허도환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신민재의 뜬공 이후 홍창기가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박해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2사 1·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말엔 선두타자 김현수가 무려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으면서 SSG 선발 송영진을 괴롭혔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불발됐다. 오스틴-문보경-문성주가 뜬공-뜬공-땅볼에 그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2사 LG 박동원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한 LG는 5회말 박동원의 솔로포, 6회말 오스틴의 희생 플라이로 2-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6회말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삼진으로 추가점을 획득하지 못했고, 7회말 무사 2루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9회말 선두타자 구본혁의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박동원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고, 신민재가 2루수 땅볼로 패배를 확정했다. 잔루 개수(7개)만 놓고 보면 SSG(13개)보다 적긴 했지만, LG 입장에선 2득점에 만족할 경기는 아니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보다 올해 잔루가 너무 많다. 뒤집을 수 있는 찬스는 만드는데, 해결이 안 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가 지난해에 비해 많긴 하지만, 타선 곳곳에서 흐름을 끊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도 흐름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잔루 297개로 삼성 라이온즈(314개), NC 다이노스(299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LG의 팀 잔루는 1079개로 두산(1077개)에 이어 리그 전체 최소 2위였다. LG로선 이 부분을 해결해야 공격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5할 승률 사수에 노란불이 켜진 LG는 8일 케이시 켈리를 선발로 내세워 반전을 노린다. 집중력 부재라는 과제를 떠안고 있는 LG가 아쉬움을 만회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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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