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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토트넘, 치욕의 역사도 '눈 앞'…20년 만에 이런 기록도 쓸 위기

기사입력 2024.05.04 10:45 / 기사수정 2024.05.04 10:45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좋지 않은 기록을 앞두고 있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토트넘은 20년 만에 리그 4연패에 빠지게 된다.

영국 'BBC'는 지난 3일(한국시간) 오는 6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여러 기록을 소개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2004년 10월과 11월 6연패 이후 처음으로 리그 4연패 위기에 처했다"며 토트넘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는 2-1 승리를 거둔 토트넘이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의 킬러인 손흥민이 1골을 넣으며 활약했고 리버풀은 두 명이 퇴장으로 빠지며 수적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지금 상황은 다르다. 토트넘은 리그 3연패에 빠졌다. 지난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0-4로 대패한 후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와 첼시와의 런던 더비에서 모두 패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아쉬운 모습이었다. 공격에서는 3연패 기간 2골밖에 넣지 못하며 빈곤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의 해결사인 손흥민이 상대 팀에 꽁꽁 묶이며 토트넘도 침묵하고 있다. 3경기 동안 손흥민이 기록한 유효 슈팅은 단 1개다.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페널티킥이었다.

손흥민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있지만 공격진이 전반적으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 MVP급 활약을 보인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 이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을 제외하고 선발에서 제외된 적 없는 매디슨은 지난 첼시와의 경기에서 부상이 아님에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세트피스에서 엄청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런던 구단들과의 연이은 더비에서 세트피스로 인해 토트넘은 무너졌다.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는 코너킥 상황에서 2실점을 내주며 2-3으로 패했고,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프리킥 상황에서만 2골을 실점하며 0-2로 패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세트피스에서만 22골을 실점했다. 이는 강등권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26골)와 강등이 확정된 셰필드 유나이티드(23골)에 이은 3위의 기록이다. 세트피스에서의 기대 실점(xG) 수치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뒤를 이어 셰필드와 공동 2위인 15.66의 기록이다.

주장인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 파페 사르 등 여러 명의 선수가 우리 팀의 문제가 세트피스라며 지적하고 있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가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며 반박했다. 세트피스 문제는 경기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토트넘은 3연패에 빠지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4위 애스턴 빌라와의 격차도 7점 차로 벌어졌다. 리그 3경기가 남은 빌라는 2경기에서만 승리한다면 5위 토트넘의 추격을 뿌리치고 자력으로 4위를 확정할 수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남은 리그 4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획득한 뒤 빌라가 미끄러지기만을 바라야 한다.

하지만 남은 경기가 쉽지 않다. 3위 리버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강등권 경쟁하는 19위 번리, 2위 맨체스터 시티를 연속으로 만난다. 마지막 경기는 강등이 확정된 셰필드이기에 승리가 예상되지만 3경기가 문제다. 잘못하다가는 리그 4연패를 넘어 20년 전의 리그 6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는 토트넘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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