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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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부족했던 영웅들, 이틀 연속 치명적 번트 실패→2연패 쓴맛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4.05.04 06:45 / 기사수정 2024.05.04 06:45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4차전에서 연장 10회말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승부처 작전 실패 여파 속에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엑스포츠뉴스 DB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4차전에서 연장 10회말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승부처 작전 실패 여파 속에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영웅 군단'이 이틀 연속 승부처 번트 실패로 무릎을 꿇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연승이 끊기자마자 곧바로 연패에 빠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키움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4차전에서 연장 10회말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전날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에게 5-6으로 석패한 가운데 2연패의 쓴맛을 봤다.

키움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타선이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6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이기는 했지만 7회초 2사 후 터진 송성문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1-1의 균형을 맞췄다.

키움은 불펜 투수들도 제 몫을 해줬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문성현이 대타 조용호-천성호-강백호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문성현은 9회말에도 KT 타선과 맞섰다. 2사 후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곧바로 박병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솎아내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4차전에서 연장 10회말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승부처 작전 실패 여파 속에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엑스포츠뉴스 DB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4차전에서 연장 10회말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승부처 작전 실패 여파 속에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은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변상권, 송성문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KT 마무리 박영현이 멀티 이닝을 소화 중이었던 가운데 여기서 점수를 얻는다면 여러 가지로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바꿀 수 있었다.

키움 벤치는 이원석의 타석 때 대타 김태진을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김태진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 1사 2·3루 상황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김태진의 번트 타구가 KT 투수 박영현 쪽으로 너무 정직하게 흘러갔다. 공을 잡아든 박영현은 지체 없이 3루 송구를 연결했다. 이때 키움 2루 주자 변상권이 3루 쪽으로 빠르게 스타트를 끊지 못한 탓에 포스 아웃됐다.

키움은 여기서부터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재현이 삼진, 김휘집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결국 점수를 얻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4차전에서 연장 10회말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승부처 작전 실패 여파 속에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엑스포츠뉴스 DB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4차전에서 연장 10회말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승부처 작전 실패 여파 속에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은 연장 10회말 수비에서 KT에 결승점을 헌납했다. 10회말부터 투입된 투수 김동혁이 2사 만루에서 KT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키움 우익수 변상권이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기록원의 판단은 끝내기 실책이 아닌 안타였지만 어쨌든 결과는 키움의 패배였다. 

결과론이지만 키움은 연장 10회초 무사 1·2루 김태진의 희생 번트 실패가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KT의 기를 살려줬고 10회말 수비에서 무릎을 꿇었다.

키움은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번트 실패 때문에 발목을 잡혔다. 5-5로 맞선 8회초 무사 1·2루에서 김재현이 쓰리 번트까지 시도했지만 파울이 되면서 아웃 처리됐고 결국 점수를 얻지 못했다. 8회말 롯데에게 결승점을 헌납하면서 연승이 끊겼었다.

키움은 이틀 연속 승부처에서 디테일 부족이 패배로 이어졌다. 시즌 15승 18패로 5할 승률 붕괴 후 승패마진까지 '-3'으로 벌어지면서 여러 가지로 분위기가 처지는 모양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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