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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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팬페이지] 의심병을 도지게 만드는 박병호의 3루 겸업시도

기사입력 2011.08.19 10:33 / 기사수정 2011.08.19 10:33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다른팀에서 내야수의 겸업시도 얘기를 들었다면 멀티포지션을 소화시키면서 팀 뎁쓰를 두텁게 하겠다는 의도로만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팀은 넥센이고 괜한 의심병을 도지게 만듭니다. 

김시진 감독은 18일 인터뷰에서 "팀을 옮긴지 얼마 안 됐고, 이제 타격에 감을 잡아 나가는데 수비 때문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뜻에서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박병호 선수를 3루수 겸엽을 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보통 1루 수비가 내야 수비 중에서는 가장 부담이 가지 않는 위치라고 한다면 이적 이후 맹타(2011시즌 타율 0.305 홈런 5개 타점 14)을 휘두르고 있는 박병호를 1루 수비에 고정시켜야지 3루를 겸엽시킨다는게 언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게다가 호시탐탐 선수를 현금으로 팔아보려는 구단주가 앉아있는 넥센에서라면 이러한 움직임은 의심이 생기게 하는군요.

현재 넥센 내야에는 3루수 김민우 유격수 강정호 2루수 김민성 1루수 박병호 선수가 주전으로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호타준족인 3루수 김민우 선수와 국가대표이며 팀에서 상위타선을 책임질 수 있는 강정호 선수는 어느팀에 가더라도 원하는 그런 선수입니다. 만약 넥센이 '또' 현금트레이드로 이 둘중 한명을 다음시즌에 내보낼 생각이라면 박병호 선수가 3루로 이동하여 공백을 메울 준비를 하는게 당연한 수순입니다.

더 이상의 현금 트레이드는 없다고 해놓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팬들 뒤통수 치듯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이장석 구단주라면 이러한 의심이 의심병이 아니라 어느정도 심증이 가는 의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의심이 다음시즌에 그냥 병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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