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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불통 포스테코글루, 시대에 뒤떨어지나...이래도 바뀔 생각 없다

기사입력 2024.04.29 06:2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세트피스 코치를 영입할 계획이 없는 듯하다.

이번 시즌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라이벌 아스널의 행보와는 딴판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서 전반전에만 세 골을 허용한 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손흥민의 연속골로 따라갔으나 결국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토트넘은 세트피스, 그것도 코너킥에서만 두 골을 내줬다. 전반 15분 부카요 사카가 올린 코너킥이 상대를 견제하려던 토트넘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머리에 맞고 굴절돼 토트넘 골문으로 들어갔다. 전반 38분에는 카이 하베르츠의 헤더에 한 골을 더 실점했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점을 보이는 아스널에 완전히 당한 셈이었다. 아스널은 세트피스에서 상대 골키퍼 방해, 수비수들을 속이는 선수들의 움직임, 뭉쳐있는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퍼지는 전략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토트넘에 혼란을 일으키며 두 골이나 뽑아냈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과 아스널 사이에 차이를 만든 건 그동안 세트피스에 공을 들인 아스널의 노력, 특히 아스널의 세트피스 코치인 니콜라스 조버 코치의 존재였다고 했다.

또한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꾸준히 노력한 반면,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세트피스 코치를 선임하거나 세트피스 수비를 개선할 생각이 없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었다.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코치를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스널의 조버 코치는 왜 세트피스 코치가 있어야 하는지 보여준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세트피스에서 토트넘을 훨씬 넘어섰으며, 이 격차의 핵심에는 헌신적인 코치의 존재가 있다"라고 했다.



매체는 이어 "스릴 넘치는 더비에 결정적인 순간을 제공한 것은 세트피스였다. 아스널의 세트피스 코치인 조버 코치는 터치라인에 있던 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대부분 혼자 서 있었다. 토트넘에는 세트피스 전문가가 없고,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장 위에서 아스널 선수들의 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전혀 알지 못하는 느낌이었다"라고 짚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장 바뀌려는 마음이 없는 듯하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이번 시즌 세트피스 실점에 대해 "세트피스 수비를 개선하는 게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해답이라고 생각했다면, 나는 이 부분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았을 것이다"라면서 "나는 세트피스가 실점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더 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두 실점에 대한 우리의 세트피스가 부족했던 건 맞다. 하지만 세트피스 실점 외에도 우리가 고쳐야 할 부분들이 많다"라며 세트피스보다 다른 부분들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비롯해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감독들이 이제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프로축구에 처음으로 세트피스 코치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다. 하지만 세트피스 코치들은 이제 코칭 스태프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 중 하나다. 세트피스에 대한 중요성을 불신하는 사람들이 소수에 속하고, 축구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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