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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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듀오' 성장 흐뭇한 152승 레전드…"두 선수가 큰 일 하고 있죠"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4.04.26 19:13 / 기사수정 2024.04.26 19:13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신인 투수들이 분위기가 가라앉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통산 152승' 사령탑도 인정했다. 주인공은 KT 위즈 원상현과 육청명이다.

두 선수는 23~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에 선발 등판했다. 육청명과 문동주는 각각 23일 문동주, 25일 펠릭스 페냐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육청명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다해줬고, 원상현은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9위 KT는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주중 3연전을 스윕승으로 마무리했고, 8위 한화와의 격차를 1.5경기 차까지 좁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되는 SSG 랜더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두 선수가 어떻게 보면 정말 큰 일을 하고 있다. 더 이상 바라지도 않고 지금의 모습만 보여줬으면 좋겠다. 6이닝 3실점 정도만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의 빠른 성장에 감탄했다. 개성중-부산고 졸업 이후 올해 1라운드 7순위로 KT에 입단한 원상현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고, 1군 데뷔 6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승리를 수확했다. 이 감독은 "최근에 제춘모 투수코치가 체인지업을 알려줬는데, 그걸 바로 활용하더라"고 전했다.

또 사령탑은 전날 원상현이 경기 도중 장성우에게 체인지업 비중을 늘리겠다고 전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2004년 10월생' 원상현과 '1990년 1월생' 장성우의 나이 차는 무려 15살 차이다.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은) 별난 선수다. 아주 재밌는 선수다. 정말 솔직하다. 얼굴을 보고 있으면 웃음밖에 안 나온다. (경기 도중 원상현이 장성우에게) '저 직구 안 되니까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로 던지겠다'고 해서 (장성우가) '알았다'고 하더라. 더그아웃이 난리가 났다"며 웃었다.



신인 선수들이 보여준 긍정적인 에너지에 반등을 노리는 팀으로선 큰 힘을 얻었다. 이 감독은 "오늘(26일) 선발로 등판하는 (엄)상백까지 자리 잡으면 그래도 안정감이 있고, 타선의 경우 상위타선까지 연결되면 많은 득점이 나오더라. 7~9번 하위타선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원석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하는 KT는 천성호(2루수)-강백호(포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문상철(지명타자)-박병호(1루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안치영(중견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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