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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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실점' 15분 만에 깨졌다...전반에만 2골 허용, 인도네시아에 1-2 끌려가 [도하 현장]

기사입력 2024.04.26 03:26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실점을 유지했던 한국이 45분 만에 두 골을 실점했다.

엄지성의 동점골이 터지며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전반전 추가시간에 두 번째 골을 실점하며 리드를 허용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1-2로 끌려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3-4-3 전형을 꺼냈다. 한일전에 출전했던 백종범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수비진은 조현택, 이강희, 변준수가 구성했다. 측면에는 이태석과 황재원이 배치됐고, 중원은 김동진과 백상훈이 지켰다. 최전방은 엄지성, 강성진, 홍시후로 꾸려졌다.

인도네시아도 3-4-3 전형을 사용했다. 에르난도 아리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저스틴 후브너, 리츠키 리도, 코망 테구가 수비를 맡았다. 프라타마 아르한과 리오 파미가 측면에, 나탄 주아온과 이바르 제너가 중원을 책임졌다. 공격은 마르셀리노 페르디난, 라파엘 스트라윅, 위탄 술라에만이 이끌었다.

한국이 이른 시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7분 엄지성이 얻어낸 프리킥을 이태석이 처리했고, 이후 흐른 공을 이강희가 잡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를 쐈다. 이강희의 슈팅은 인도네시아 골문 왼쪽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VAR(비디오 판독)과 온 필드 리뷰 끝에 이강희의 골은 취소됐다. 이강희가 슈팅을 시도하는 장면에서 엄지성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주심은 인도네시아의 프리킥으로 경기를 재개했다. 한국의 득점이 취소되자 인도네시아 팬들은 환호를 질렀다.



한국의 골 취소로 분위기를 가져온 인도네시아가 오히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원더골이었다. 전반 15분 인도네시아 혼혈 스트라이커 스트라윅이 박스 밖 왼편에서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은 슈팅이 한국 골문 코너에 꽂혔다.

이후에도 한국은 위협적인 찬스를 몇 차례 허용했다. 전반 32분 인도네시아의 스타 페르디난이 스트라윅과 공을 주고받은 뒤 시도한 슈팅이 빗나가 다행이었다.

한국은 최전방의 강성진과 엄지성 등이 고군분투했지만 좀처럼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해결사는 엄지성이었다. 전반 45분 홍시후가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엄지성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 공이 수비수인 테구 맞고 굴절되어 인도네시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테구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7분. 한국이 전반전을 동점으로 마치지 못하고 결국 한 골 더 내주고 말았다.

전반 추가시간 4분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공을 선제골의 주인공 스트라윅이 잡아 가벼운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한번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희와 백종범이 서로 소통이 되지 않은 점이 아쉬운 실점 장면이었다.

결국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고, 전반전을 1-2로 마쳤다.

사진=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아시아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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