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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로 복귀한 '이재현'+물오른 '김영웅'…삼성,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

기사입력 2024.04.14 07:34 / 기사수정 2024.04.14 07:34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과 김영웅. 입단 동기인 둘은 나란히 활약하며 삼성 내야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과 김영웅. 입단 동기인 둘은 나란히 활약하며 삼성 내야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흐뭇하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과 김영웅은 입단 동기다. 나란히 성장해 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서울고 출신인 이재현은 2022년 1차 지명, 물금고를 거친 김영웅은 그해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먼저 주전을 꿰찬 것은 이재현이었다. 데뷔 시즌 경험을 쌓은 뒤 지난해 풀타임 주전 유격수로 거듭났다. 143경기에 나서 타율 0.249(458타수 114안타) 12홈런 60타점을 빚었다. 유격수로는 1156⅓이닝을 소화했다(리그 2위).

백업 내야수로 틈틈이 출전하던 김영웅도 올해 기지개를 켰다. 이재현의 공백을 메우는 것부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어깨 탈구 증세로 고생했던 이재현은 지난해 10월 말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약 5~6개월이 지난 뒤 기술 훈련이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재현을 대신할 유격수로 김영웅을 낙점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꾸준히 김영웅을 중용했다.

김영웅은 경기력으로 답했다. 시범경기 8경기에선 타율 0.148(27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주춤하는 듯했다. 본 경기에 강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17경기서 타율 0.343(67타수 23안타) 3홈런 11타점, 장타율 0.537, 출루율 0.405, OPS(장타율+출루율) 0.942를 자랑했다. 팀 내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2위, 안타 1위, 홈런 1위, 타점 2위, 장타율 1위, 출루율 3위, OPS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 사이 이재현이 괴물 같은 회복력으로 몸을 끌어올렸다. 병원의 진단대로라면 올해 3~4월부터 기술 훈련에 돌입해야 했지만, 1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이어진 스프링캠프에서 퓨처스팀 재활조 소속으로 일찌감치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 4월 중 복귀를 꿈꾸던 이재현은 13일 마침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를 완벽히 지워냈다. 이재현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단숨에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나아가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재현의 4안타 경기는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이재현은 0-1로 뒤처진 4회말 1사 3루서 1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쳤다. 2-4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3-4 상황서 맞이한 9회말 2사 1루서는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매 타석 알토란 같은 안타를 뽑아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영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3일 대구 NC전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 3안타를 선보였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우전 안타, 4회말 1사 1루서 우전 안타, 8회말 1사 1루서 우중간 안타를 기록했다. 이재현과 함께 공포의 5-6번 타순을 구축했다.

특히 김영웅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타율 0.436(39타수 17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훌륭하다. 9경기 연속 안타,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지난 9~11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각각 2안타, 4안타, 2안타를 올린 김영웅은 이번 NC전서도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팀은 아쉽게 3-4로 석패했지만 이재현과 김영웅의 활약은 곱씹을수록 대단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을 유격수, 김영웅을 3루수로 기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려 한다. 이대로만 해준다면 삼성의 내야엔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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