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4분 만에 2골을 내주면서 1년 전 악몽을 떠올렸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 전반전을 0-2로 마쳤다.
이날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토트넘은 전반 30분과 33분에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면서 지난해 4월 뉴캐슬 원정에서 1-6으로 대패했던 악몽을 재현할 위기에 처했다.
토트넘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이브 비수마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지켰고, 2선에 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이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뉴캐슬은 4-3-3으로 맞섰다. 마르틴 두브라프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댄 번, 파비안 셰어, 에밀 크라프트, 제이콥 머피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은 엘리엇 앤더슨, 브루누 기마랑이스, 션 롱스태프가 맡았고, 최전방에서 앤서니 고든, 알렉산데르 이사크, 하비 반스가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전반 7분 토트넘 공격수 베르너가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존슨이 돌파에 성공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존슨의 크로스는 정확히 페널티 박스 안에 있는 베르너에게 날아갔지만, 베르너가 정확한 슈팅을 하지 못하면서 공을 허공으로 날렸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멋진 패스를 한 차례 선보였다. 박스 앞에 있던 손흥민은 페널티 왼쪽 지역에 있던 베르너에게 정확한 아웃프런트 패스를 전달했다. 공을 잡은 베르너는 한 번 접은 뒤 가까운 포스트를 향해 슈팅을 날렸는데, 슈팅이 하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손흥민 맞고 나오면서 뉴캐슬에 공 소유권을 넘겨줬다.
1분 뒤엔 매디슨이 박스 안까지 들어온 뒤 라인 근처에서 컷백 패스를 베르너에게 전달했지만, 베르너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외면하며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토트넘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전반 30분 뉴캐슬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0의 균형을 깼다. 뉴캐슬은 토트넘을 공격을 막은 뒤 역습을 진행했다. 이때 전방에 있던 고든이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받은 뒤 우도기와의 몸싸움에서 승리한 후 이사크 앞으로 침투 패스를 넣었다.
공을 잡은 이사크는 박스 안으로 들어온 뒤 바로 앞에 있던 판더펜을 제치는데 성공했다.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은 이사크는 어렵지 않게 토트넘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골을 터트린지 3분 만에 뉴캐슬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스코어 차를 벌렸다. 추가골 주인공은 이사크의 선제골을 도왔던 고든이었다.
실점 원인은 다름 아닌 토트넘의 실수였다. 토트넘 진영에서 포로가 부정확한 백패스를 했고, 이를 고든이 중간에서 차단하며 득점 찬스를 잡았다. 다시 한번 판더펜이 막으려고 했지만, 고든은 판더펜을 제치고 토트넘 골망을 가르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추가시간 2분을 포함해 하프타임에 들어가기 전까지 토트넘은 만회골을 넣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0-2로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