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베테랑 리베로 한다혜를 영입했다. 페퍼저축은행 제공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든든한 리베로를 얻었다.
페퍼저축은행은 12일 "2023-202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리그 최고 리베로 중 한 명인 한다혜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3년간 연봉과 옵션을 포함한 총 보수는 8억7000만원(연봉 7억8000만원·옵션 9000만원)이다. 연평균 총액은 2억9000만원이다"고 밝혔다.
한다혜는 "프로 입단 후 첫 이적이다. 페퍼저축은행에서 가치를 인정해 주시고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제2의 배구 인생을 시작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난 10년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GS칼텍스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한다혜 영입은 수비력을 보강해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베테랑 선수의 풍부한 경험이 코트 내 안정감을 불어넣어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신뢰를 보냈다.
한다혜는 2013-2014시즌 3라운드 5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을 때도 GS칼텍스 잔류를 택했다. 이번이 두 번째 FA다.
V리그에서 11시즌 동안 한다혜는 235경기에 출전해 리시브 효율 45%, 디그 세트당 3.191개 등을 선보였다. 국가대표 경력도 보유했다. 매년 꾸준히 실력 향상을 이루며 코트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베테랑 리베로 한다혜를 영입했다. 사진은 GS칼텍스 시절 한다혜의 경기 모습. 엑스포츠뉴스 DB
2023-2024시즌엔 36경기에 모두 출장해 리시브 효율 45.10%, 디그 세트당 4.313개를 기록했다. 리그 리시브 3위, 디그 6위, 수비 2위(세트당 6.771개)에 자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한다혜의 FA 영입과 더불어 아시아쿼터 외인 선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등을 통해 최적의 팀을 구성해 새로운 출발에 나설 예정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FA 등급제를 적용하는 V리그에서 여자부의 경우 연봉 1억원 이상인 선수는 A등급, 연봉 5000만원~1억원 미만인 선수는 B등급, 연봉 5000만원 미만인 선수는 C등급에 속한다.
한다혜는 A등급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원소속구단인 GS칼텍스에 한다혜의 직전 시즌 연봉 200%와 구단이 정한 6명의 보호선수(해당연도 FA 영입 선수도 보호 여부 선택 범위에 포함) 이외의 선수 중 1명 혹은 한다혜의 직전 시즌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보상 방법은 GS칼텍스가 결정한다.
페퍼저축은행의 보호선수 제시는 오는 18일 12시까지 이뤄져야 한다. GS칼텍스가 직전 시즌 연봉 200%와 보상선수 1명을 택할 경우 GS칼텍스는 21일 18시까지 보상선수를 골라야 한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베테랑 리베로 한다혜를 영입했다. 사진은 GS칼텍스 시절 한다혜의 경기 모습. KOVO 제공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페퍼저축은행, 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