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 시즌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연패 스토퍼의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최근 2년간 약세를 보였던 키움 히어로즈 타선을 넘어서야 한다.
롯데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 시즌 1차전에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키움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롯데는 최근 3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지난 7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0회말 이주찬의 끝내기 안타로 시즌 첫 연승을 내달리며 끌어올렸던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롯데는 지난 9~11일 안방 사직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모두 패했다. 10일 경기에서는 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11일 게임에서는 타선 침묵 속에 0-4 영패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여러 가지로 무거운 몸과 마음으로 서울행 버스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 시즌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일단 연패를 끊어내는 게 급선무다. 타선이 큰 기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선발투수로 나서는 박세웅이 최대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는 게 관건이다.
박세웅은 정규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15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4.7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사직 두산전에서 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 쾌투로 2024년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박세웅 개인으로서도 키움전 약세를 끊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세웅은 지난해 키움전 3경기에 선발등판해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다. 13⅓ 이닝 동안 14피안타, 1피홈런, 9볼넷, 13탈삼진, 13실점(8자책)으로 고전했다.
박세웅의 2022 시즌 키움 상대 전적도 좋지 못했다.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39에 그쳤다. 26⅔이닝을 던지면서 3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5탈삼진, 13실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이 리그 최정상급 국내 선발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독 키움전이 잘 풀리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 시즌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다만 키움은 올해부터 박세웅을 비롯해 10개 구단 투수들에게 '공공의 적'이었던 이정후가 없다. 이정후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호령 중이다.
이정후는 박세웅 상대 통산 타율 0.424(33타수 14안타)로 '천적'이었다. 현재 키움 간판 타자인 김혜성도 박세웅에게 통산 타율 0.303(33타수 10안타)으로 강한 편이었지만 이정후 만큼의 파괴력은 아니었다. 박세웅으로서는 이정후가 없는 부분이 한결 부담감을 덜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키움의 최근 기세를 놓고 보면 이정후가 빠졌다 하더라도 방심할 수는 없다. 키움은 4월 8경기에서 팀 타율 0.271, 팀 OPS 0.789로 만만치 않은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키움 외국인 타자 도슨이 박세웅에게 7타수 3안타로 강했던 부분도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롯데도 12일 키움과의 올 시즌 첫 맞대결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롯데는 2018 시즌 키움에게 9승 7패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히어로즈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롯데로서는 12일 키움전을 반드시 잡아야만 정규시즌 개막 후 4승 11패로 9위까지 쳐져 있는 순위를 반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