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이 리그 홈개막전에서 첫 골을 신고하며 홈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홈개막전에서 리그 1호골을 터트렸다.
지난 6일 브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개막전에 고열로 결장했던 손흥민은 이번 골로 지난 경기에서 뛰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버릴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서 선보인 함부르크의 4-2-3-1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은 페트리치 뒤에 위치하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했다.
공격진들 중에서도 정중앙에 위치한 손흥민은 후방 미드필더 라인까지 내려갔다 올라오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며 경기 내내 팀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도맡았다. 그러면서도 공격 전개시엔 전방으로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직접 골을 노렸다.
하지만 함부르크가 전체적으로 헤르타 베를린의 공세에 밀렸고, 공격전개 과정에서도 원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손흥민에게 볼이 연결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단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최전방 원톱으로 포진한 페트리치가 손흥민 등 동료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함부르크의 공격은 상대에게 쉽게 차단됐다.
하지만 손흥민에겐 혼자서 해결할 수 있다는 능력까지 선보였다.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의 볼 전개를 차단한 손흥민은 직접 드리블해 오른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득점 이외에도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고 패스를 시도하는 등 팀 공격을 이끌었다.
비록 팀이 주도권을 빼앗기며 공격에 기여할 수 있는 장면이 많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제몫을 해냈다. 전반 24분 페트리치의 패널티킥 유도 과정에서 빗맞으면서 연결됐던 슈팅, 또 전반 43분 공간을 잘 파고 들어가면서 왼발 슈팅을 날렸던 위협적인 움직임 등은 홈팬들에게 손흥민이 새로운 에이스의 자질이 있다는 점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사진= 손흥민 ⓒ 함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