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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위기설' 나오더니 팬들도 등 돌렸다…"스페인 억양 쓰는 램파드" 조롱

기사입력 2024.04.09 14:45 / 기사수정 2024.04.09 14: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첼시를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 팬들의 신뢰를 잃어 부진한 성적을 거둔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 비교됐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8일(한국시간) "포체티노의 영상이 나온 후 첼시 팬들은 '스페인 억양을 쓰는 램파드'라며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이 지난해 5월에 했던 인터뷰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시 등장했다.

당시 포체티노 감독은 "내가 선수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걸 선수들이 이해할 때 4-4-2나 4-3-3-을 플레이하거나, 좀 더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거나, 역습을 하거나, 경기를 지배하는 건 철학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감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신의 철학을 주입시키는 것보다 선수들의 진심과 열정을 끌어내는 게 더 중요하다는 포체티노 감독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다.

다만 전술보다 선수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체티노 감독의 철학은 첼시 팬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

첼시 팬들이 포체티노 감독 생각에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연 성적이다. 2023-24시즌이 끝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첼시는 현재 리그 9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8일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거두는 굴욕을 맛봤다. 상대가 리그 최하위에 위치한 셰필드이기에 첼시 팬들이 받은 충격은 컸다.




첼시 입장에선 당장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한 첼시는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12명을 영입하며 4억 1900만 파운드(약 6953억원)를 지출했다. 이 과정에서 에콰도르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1억 1500만 파운드(약 1940억원)에 영입해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다.

과거 사우샘프턴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좋은 지도력을 보여줬기에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굳은 신뢰를 보였지만, 리그 중위권에 머물면서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막대한 지원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전술보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자 첼시 팬들은 포체티노 감독을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 비교했다. 현역 시절 첼시 레전드 미드필더였던 램파드 감독은 지난해 3월 그레이엄 포터 감독 경질 후 소방수로 첼시에 부임했지만, 11경기에서 1승2무8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매체에 따르면 포체티노 인터뷰를 본 팬들은 "말 그대로 프랭크 램파드다", "바비큐를 든 램파드", "포체티노의 이론은 잘못됐다. 그가 감독 커리어에서 메이저 트로피를 얻은 적이 없는 건 당연하다", "스페인 억양을 쓰는 슈퍼 프랭크 램파드", "철학과 플레이스타일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건 해고 가능한 위법이다"라고 조롱했다.




일각에선 이미 첼시 선수들이 포체티노 감독에게 실망해 구단에 사령탑 교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지난 1일 "몇몇 첼시 선수들은 번리전에서 암울한 2-2 무승부를 거둔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경질되는 걸 보고 싶다고 클럽 이사회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HITC'를 인용한 매체는 "첼시 선수단의 일부 구성원들은 이번 여름에 포체티노가 경질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라며 "몇몇 선수들은 클럽 구단주에게 시즌이 끝나면 감독이 교체되는 걸 선호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드 볼리 구단주를 비롯해 첼시 수뇌부 일원들은 이제 포체티노 감독을 고수할지 아니면 또 다른 새로운 감독을 데려올지 결정해야 하는 큰 요청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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