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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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빅찬스미스가 17개야, 파랗게 염색할 정성으로 축구하면 20골 넣겠다"…'꼰대 같지만' 맞는 말이잖아

기사입력 2024.04.05 16: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 공격수 니콜라 잭슨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엔 머리 때문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인 폴 머슨은 5일(한국시간) "잭슨이 머리에 공들인 것만큼 마무리에 집중했다면 이번 시즌에 20골은 넣었을 것"이라며 머리에만 신경 쓰는 잭슨을 비판했다.

잭슨 머리 스타일이 바뀐 것이 최근 화제가 됐다. 그는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머리에 첼시의 색깔인 파란색 부분 염색을 했다. 기존의 머리를 유지하며 머리 반쪽만 흰색으로 염색했고 그 중 일부분만 파란색으로 했다.

이것을 본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몇몇 팬은 "파란색은 첼시의 색깔이라며 잘 어울린다"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팬들은 머슨과 마찬가지로 "골을 넣는 것에 신경 쓰는 것이 어떠냐", "축구를 잘하는 것보다 더 많은 머리 스타일을 시도한다"고 말했다.

세네갈 출신 잭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의 비야레알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12골을 넣은 2001년생 공격수였기에 첼시는 3700만 유로(약 541억원)을 그에게 투자했다. 계약 기간도 8년으로 장기간 믿고 그를 사용할 것임을 공표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잭슨은 매우 실망스럽다. 지난여름 첼시에 부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개막 직전 장기 부상을 당하자 백업으로 데려온 그를 최전방 공격수로 썼으나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꼭 필요한 순간 해결사가 되지 못하며 팀 승점을 갉아먹었다.

기록으로도 잭슨의 성적을 알 수 있다. 리그에서 9골을 넣었으나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빅 찬스 미스가 17차례나 된다. 빅 찬스 미스란 결정적인 득점 상황을 놓치는 것을 말한다. 

잭슨의 기대 득점(xG)은 13골이 넘어 프리미어리그 7위이지만 실제 득점 순위는 공동 15위다. 기대 득점이란 실제 그 선수가 넣을 수 있는 득점 상황의 총합을 의미한다. 기대 득점보다 적은 골을 넣었다는 것은 결정력이 매우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잭슨의 결정력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잭슨과 반대 행보를 보이는 선수가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다.

그는 기대 득점이 9에 불과하지만 실제 득점은 15골로 기대 득점과 실제 득점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선수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결정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가 손흥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머슨의 말처럼 잭슨의 머리 스타일은 변화가 꽤 있었다. 비야레알에서 뛰던 당시만 해도 레게 머리의 형태였으나 몇 달 뒤에는 짧은 머리로 경기에 출전했고 이번에는 파란색으로 부분 염색까지 한 모습이었다. 이외에도 여러 번 머리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잭슨의 부진은 첼시의 부진과도 이어졌다. 첼시는 현재 리그 10위다. 과거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투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첼시는 5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순위를 11위에서 10위로 끌어 올렸다.

맨유와의 경기에서도 잭슨의 활약은 미미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한 개의 슈팅만을 시도했고 유효 슈팅으로는 이어졌으나 득점이 되지 않았다. 다른 공격수 콜 팔머가 해트트릭으로 맨유전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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