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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5연승 저지+홈 첫승' 이승엽 감독 "강승호 멀티 홈런+정수빈 4출루 돋보여"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3.31 00:05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3월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2024 시즌 홈 경기 첫승을 따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3월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2024 시즌 홈 경기 첫승을 따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타선 폭발과 투수들의 호투 속에 2024 시즌 홈 첫 승을 신고했다. 2연패를 끊고 2연속 위닝 시리즈를 향한 발판도 마련했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전날 2-4 패배를 설욕하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장승현(포수)-박준영(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브랜든 와델이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전날 KIA전에서 간판 타자이자 주전 포수 양의지가 주루 중 경미한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이날은 휴식을 취했다. 타선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다른 주축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리드오프 정수빈이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 허경민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헨리 라모스 3타수 1안타 2타점, 김재환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강승호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 장승현 3타수 1안타 1득점 등 선발출전한 야수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3월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2024 시즌 홈 경기 첫승을 따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3월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2024 시즌 홈 경기 첫승을 따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브랜든은 두산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브랜든은 최고 150km, 평균 147km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와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바탕으로 KIA 타선을 제압했다.

브랜든은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5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낸 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두산 불펜도 제 몫을 해냈다. 브랜든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정수가 2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KIA의 추격을 잠재웠다. 올해 첫 1군 등판에 나선 김민규도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다.

두산은 지난 26~28일 수원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따냈던 가운데 이번 주말 3연전 마지막 날에도 2연속 위닝 시리즈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개막 5연승을 노렸던 KIA는 두산 브랜든의 구위에 눌린 것은 물론 마운드까지 두산 방망이에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선발투수 윌 크로우의 부진 속에 초반 흐름을 두산에 뺏긴 뒤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발투수 브랜든이 퀄리티 스타트 투구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며 "야수들도 게임 초반부터 상위 타선, 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터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특히 멀티 홈런을 때려낸 강승호와 4출루 경기를 달성한 리드오프 정수빈의 활약이 돋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3월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2024 시즌 홈 경기 첫승을 따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3월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2024 시즌 홈 경기 첫승을 따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은 홈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 29일 홈 개막전에 이어 이날 게임까지 2경기 연속 2만 3750석이 모두 매진된 가운데 만원 관중의 함성 속에 게임을 치렀다.

이승엽 감독은 "쌀쌀한 날씨에도 1루 관중석을 가득 메워준 팬분들의 함성이 홈 첫 승을 완성했다. 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오는 31일 KIA와의 이번 홈 개막 3연전 마지막 날 토종 에이스 곽빈을 앞세워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곽빈은 지난 2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지난해 KIA 상대 5차례 등판에서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3.04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KIA는 좌완 영건 윤영철이 곽빈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윤영철은 프로 데뷔 시즌을 치른 지난해 25경기 122⅔이닝 8승 7패 4.04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024 시즌 첫 1군 등판을 두산과의 잠실 원정에서 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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