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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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성실하게 했으면…'카리스마' 박진만 감독, 이례적으로 '보상' 얘기를[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3.29 10:44 / 기사수정 2024.03.29 11:30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류지혁의 부상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류지혁의 부상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얼마나 성실했을까.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을까. 카리스마 가득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입에서 이례적으로 '보상'해주겠다는 말이 나왔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내야수 류지혁을 언급했다. 

류지혁은 하루 전(27일 잠실 LG전) 주루 플레이 중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삼성이 0-1로 끌려가던 2회말 1사 1루에서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유격수 오지환과 접촉해 왼쪽 어깨 부근을 부여잡았다. 삼성은 경기 중 "MRI 검사 결과 왼쪽 어깨 관절와순(팔뼈가 몸에 잘 고정되도록 어깨의 안정성을 잡아주는 구조물) 일부 손상이 의심된다. 다만,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28일 어깨 전문의인 세종스포츠정형외과서 재검진 예정이다"이라고 설명했고, 28일 경기를 앞두고 "4주의 재활기간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정확한 검진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으로서는 악재다. 류지혁이 내야의 중심을 잡아줘야 했기 때문. 내야 사령관 김영웅이 있지만, 이제 프로 3년 차 신인. 경험이 부족하기에 베테랑 류지혁이 이끌어가야 했다. 박 감독은 류지혁의 부상 소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이례적으로 보상까지 해주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류지혁의 부상 장면.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의 부상 장면. 삼성 라이온즈


병원으로 호송되는 류지혁. 삼성 라이온즈
병원으로 호송되는 류지혁. 삼성 라이온즈


박 감독은 "시즌 초반이고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 더욱 아쉽다. 또 자기 관리를 못 한 부상이 아니라 경기 중에 열심히 하다가 다쳤기에 구단에서도 최대한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나 역시도 그만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회복해서 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싶다. 최대한 관리해주고, 경기수도 조정해주는 것이 내 범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나도 처음 듣는 부위다. 어깨를 안 빠지도록 쿠션 역할을 하는 부위인데 손상이 됐다고 한다. 아직 피도 고여 있고, 붓기도 있다. 조금 더 완화되면 정확한 판단은 할 수 있을 것이다. 2~3일 정도 지켜봐야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류지혁과 함께했던 이들 대부분이 입을 모아 칭찬할 정도로 류지혁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항상 성실하고', '야구에 열정이 많고' 등등 류지혁을 떠올리는 대다수가 그를 향한 좋은 이야기를 한다. 박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그라운드에서 결과물을 내려고 노력하기에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걸 다 해주려고 한다.

박진만 감독은 류지혁에게 보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박진만 감독은 류지혁에게 보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박 감독은 "개인이 아닌 전체 팀을 움직여야 하기에 어떻게 보상을 할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그 생각(보상해야겠다는)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다. 하루빨리 회복해서 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싶다. 최대한 관리해주고, 경기수도 조정해주는 것이 내 범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류지혁은 올해 4경기에 나서 0.455(11타수 5안타)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55를 기록 중이었다. 삼성은 류지혁이 빠지며 내야진 구성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3루수 전병우도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기 때문. 박 감독은 "전병우도 부상에 불편함이 있다. 내일(29일)부터는 수비가 될 것 같지만, 오늘 경기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삼성은 류지혁을 대신해 내야수 김동진을 1군에 합류시켜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팀은 이날 1-18로 대패해 류지혁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삼성 라이온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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