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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만루서 홈송구 안 한 이유는..." 서건창이 밝힌 '데뷔 첫 1루수 출전' 비하인드

기사입력 2024.03.27 06:25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1루수로 출전한 서건창은 3타수 무안타로 출루에 실패했으나 실책 없이 데뷔 첫 1루수 경기를 마감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1루수로 출전한 서건창은 3타수 무안타로 출루에 실패했으나 실책 없이 데뷔 첫 1루수 경기를 마감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1루수로 출전한 KIA 타이거즈 내야수 서건창이 큰 문제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KIA는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내야수 서건창이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우익수)-이창진(좌익수)-김태군(포수)-서건창(1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황대인이 아닌 서건창이 먼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IA 구단에 따르면, 서건창이 1루수로 출전하는 건 프로 데뷔 이후 커리어(교체 출전 포함)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전 소속팀에서도 1루수로 연습했고, 또 포지션을 소화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또 상대 선발 찰리 반즈를 상대로 상대 전적이 2타수 2안타였다"며 "시범경기, 또 이전에 반즈가 던지는 모습을 봤을 때 오늘(26일) 경기에서 점수가 많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서건창을 활용하는 게 유리하지 않을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1루수로 출전한 서건창은 3타수 무안타로 출루에 실패했으나 실책 없이 데뷔 첫 1루수 경기를 마감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1루수로 출전한 서건창은 3타수 무안타로 출루에 실패했으나 실책 없이 데뷔 첫 1루수 경기를 마감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서건창은 경기 중반까지 큰 실수 없이 자신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4회초 2사 유강남, 5회초 무사 박승욱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면서 선발투수 양현종을 도왔다.

서건창에게 중요한 순간이 찾아온 건 6회초였다. 서건창은 1사 만루에서 박승욱의 1루수 땅볼 때 공을 잡은 뒤 홈을 한 번 쳐다보다가 1루 송구를 택했다. 앞으로 달려들어 공을 잡았지만, 재빠르게 홈송구로 3루주자 정훈을 잡기엔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정훈은 홈을 밟았다.

KIA는 선취점 허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6회말 최형우의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춘 뒤 8회말 소크라테스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9회초 정해영이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서건창은 3타수 무안타로 출루에 실패했으나 실책 없이 데뷔 첫 1루수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서건창은 "캠프 때 1루수를 연습해서 낯설진 않았다. 항상 수비에만 좀 더 집중하자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며 "팀에서 나를 필요하다고 했고, 나 또한 1루수로 나설 마음의 준비를 한 상태였기 때문에 1루수 출전이 어렵거나 그러진 않았다. 처음 1루수로 나갔는데 큰 실수를 범하지 않고 팀도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스갯소리로 경기 전 '내게 공이 오면 다 이빨(치아)로 물어버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1루수로 출전한 서건창은 3타수 무안타로 출루에 실패했으나 실책 없이 데뷔 첫 1루수 경기를 마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1루수로 출전한 서건창은 3타수 무안타로 출루에 실패했으나 실책 없이 데뷔 첫 1루수 경기를 마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6회초 상황에 대해선 "홈을 던지기 위해선 러닝스로우 이외엔 자세가 안 나오는 상황이었고, 만약 7회나 8회에 그런 플레이를 해야 했다면 한 번 홈송구를 시도했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경기 중반이었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한 쪽으로 선택했던 것 같다. 경기 후반이었다면 러닝 스로우로 홈승부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건창은 최근 수년간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지난 시즌 이후 '고향팀' KIA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선 출전하지 않았으나 자신에게 찾아온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살리며 승리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다. KIA로선 1루수로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 됐다.

자신이 1루수를 소화한 것보다 팀 승리를 거듭 강조한 서건창은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것보다도 첫 경기에 출전해 팀이 이겨서 정말 즐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한 뒤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진=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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