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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꿈일까, 헛된 망상일까…"우리 홀란 데려올거야, 내년 여름에"

기사입력 2024.03.26 16:28 / 기사수정 2024.03.26 16:28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르셀로나는 거대한 꿈을 하나 가지고 있다. 2025년 엘링 홀란을 영입하는 것이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6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2025-2026시즌에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을 영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바르셀로나 스트라이커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다. 그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의 나이가 이젠 제법 된다. 1988년생인 레반도프스키는 다음 시즌이 끝나면 37세가 된다. 기량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37세가 될 레반도프스키의 기량에 대한 의구심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레반도프스키의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 바르셀로나가 꿈꾸는 선수는 맨체스터 시티의 홀란이다. 그는 현재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힌다.




홀란만 영입한다면 바르셀로나는 세대교체를 완성할 수 있다. 현재 2007년생의 라민 야말이 우측 윙어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고 이외에도 2005년생의 비토르 호케, 2006년생의 마르크 귀우 등이 1군에서 기회를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홀란이 바르셀로나 공격진에 합류하면 어린 공격진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

바르셀로나가 홀란을 노리는 이유는 또 있다.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여름 PSG의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한다는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음바페와 홀란은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의 강력한 1순위 후보들이다. 두 사람을 '음란대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는 세계 최고의 라이벌 더비인 '엘 클라시코'로 불린다. 홀란과 음바페 이전에 엘 클라시코에는 '메호 대전'이 있었다.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바르셀로나는 홀란과 음바페가 과거의 메시와 호날두처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할 것을 기대한다. 음바페가 1998년생, 홀란이 2000년생으로 나이도 비슷하기에 두 선수는 과거 메시와 호날두처럼 엘 클라시코를 뜨겁게 만들 수 있다.

최근 밝혀진 발롱도르 예상 순위에서도 두 선수는 나란히 위치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발롱도르 20명의 순위를 매겼는데 2위가 음바페였고 3위가 홀란이었다. 발롱도르 후보 1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에이스 주드 벨링엄이었다.




하지만 홀란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홀란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시티가 그를 쉽게 보내줄 리 없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홀란을 영입하고 고대하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트레블을 달성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맨시티의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의 오랜 꿈이었다.

바르셀로나 역시 코로나19 때 직격탄을 맞아 재정이 불안하다. 리오넬 메시도 돈 때문에 파리 생제르맹에 팔았다. 지금도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다른 유명 구단의 주요 타깃이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의 홀란 영입 보도를 믿는 이가 많지 않다. 홀란 역시 최근 위상이 급락한 바르셀로나를 갈지 의문이다.

홀란의 지난 시즌 활약은 경이로운 수준이었다. 리그 35경기에서 36골을 넣으며 이적 첫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한 시즌 36골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이전 기록은 34골로 홀란이 2골 더 기록했다.

이번 시즌 홀란의 활약은 조금 아쉽다. 여전히 리그 18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이지만 지난 시즌만큼의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홀란의 기대 득점(xG)은 20.9로 21골에 육박하지만 실제 득점은 18골이다. 넣어야 할 득점보다 3골을 못 넣은 것이다.

홀란과 맨시티의 계약도 많이 남아 있다. 홀란의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다. 아직 3년 정도 남았고 맨시티는 그와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재정적으로 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시티를 이기기는 어렵다. 다만 내년 여름엔 홀란의 바이아웃 금액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바르셀로나는 새 구장 개장에 따른 관중 수입 등으로 홀란에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한두 명만 영입하며 기반을 다진다고 말했다"며 "바르셀로나는 홀란의 에이전트인 라파엘라 피멘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홀란의 상황을 완벽하게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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