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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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과이어, '맨유 레전드' 베컴+루니 들먹여→"여기서 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줄 알아?"

기사입력 2024.03.23 07:08 / 기사수정 2024.03.23 07:0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구단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 웨인 루니와 자신을 비교하며 맨유에서 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털어놨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22일(한국시간) "매과이어는 자신을 2명의 잉글랜드 레전드와 비교하면서 맨유에서 뛰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밝혔다"라며 매과이어가 베컴, 루니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맨유에서 뛰었던 모든 선수들은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나 행복하지 않았던 순간들이 있었다"라며 "잉글랜드를 위해 뛴 선수 중 가장 위대한 선수였던 베컴도 그랬고, 루니 역시 많은 말들을 들었다"라고 맨유 선수들에게는 가혹한 기준이 주어진다고 주장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매과이어는 소속팀 맨유에서는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다. 사실 이번 시즌 시작 전까지 매과이어는 방출 대상 1순위였다. 194cm 장신에 100kg에 달하는 몸무게로 압도적인 피지컬을 갖춘 매과이어는 지난 2019년 레스터 시티에서 8000만 파운드(약 1313억원)라는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고 맨유에 입단했다.

스피드가 느리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강력한 피지컬로 상대를 제압하고 압도적인 공중볼 경합 능력을 보여주며 맨유의 새로운 미래로 떠올랐다. 하지만 매과이어 영입은 실패에 가까웠다. 주전 센터백으로 뛰면서 이적료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이 이어졌다. 2021-22시즌부터는 최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전에서 밀려났다.

지난 시즌 턴하흐 감독이 부임한 후에는 방출 후보 1순위에 올랐다. 라파엘 바란의 파트너로 새로 영입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자리를 잡았고, 매과이어는 출전한 경기마다 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등 형편 없는 활약을 펼쳤다. 결국 주장직까지 박탈 당하더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내 이적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잔류했다. 맨유와 웨스트햄이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면서 맨유에서 더 뛰기로 했다.

이번 시즌에는 다시 주전 센터백 자리를 차지했다.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 출신 라파엘 바란이 매과이어에게 밀려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턴하흐 감독 역시 바란과의 면담을 통해 왜 매과이어가 주전으로 나오고 있는지 설득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맨체스터 시티, 에버턴과의 경기에서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고, 지난 12월에는 부상으로 약 한 달 동안 결장하는 등 여전히 출전 시간이 일정하지 못한 편이다. 3월 A매치를 앞두고는 다시 웨스트햄 이적설이 불거지면서 입지가 불안한 상태다.



맨유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낸 것과 달리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지지 하에 꾸준히 활약해 왔다. 매과이어는 브라질, 벨기에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후 매과이어는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베컴, 루니와 자신을 비교하며 맨유에서 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언급했다.

매과이어는 "클럽마다 선수들을 관리하는 방식이 다르다. 팬들을 고려하면 이는 중요한 부분이다. 내가 레스터에서 뛰었을 때 안 좋은 경기 한 경기를 하고 훌륭한 경기를 6번 한 뒤, 다시 나쁜 경기를 2경기 해도 사람들은 모두 내가 놀라운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맨유에서 그렇게 하면 컨디션이 좋다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대표팀에 포함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내가 포함돼야 한다는 사람들도 수백만 명일 것이다. 잉글랜드 대표로 뛰었던 선수들을 보면 계속, 계속,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금방 경쟁에서 밀려난다"라며 "맨유에서 뛰었던 모든 선수들은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나 행복하지 않았던 순간들이 있었다"라며 "잉글랜드를 위해 뛴 선수 중 가장 위대한 선수였던 베컴도 그랬고, 루니 역시 많은 말들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 같은 최고의 팀에서 뛰려면 매 경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베컴이나 루니처럼 훌륭한 선수들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고 강조한 것이다. 

매과이어는 "난 내 능력과 팀을 위해 나만이 가져올 수 있는 게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라며 자신의 실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바이블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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