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은퇴까지 고려했을 정도로 힘들었던 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직을 유지한다.
손흥민이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은 같은 날 경기도 고양시 소재 한 호텔로 이동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리고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에 있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 4차전을 치른다.
이날 고양의 한 호텔에 소집한 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자숙’의 분위기 속에 조용히 훈련을 시작했다.
손흥민은 지난 17일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7분을 소화하고 교체아웃됐다. 팀은 0-3 완패를 당했다.
이후 손흥민은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이동했다. 여전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이강인과의 실랑이 직후 당한 손가락 부상의 여파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지만, 숨돌릴 틈 없이 이어지는 경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황 감독은 두 선수를 같이 발탁한 것에 대해 "두 선수와의 의사소통도 있어서 결정했다. 선수의 경험으로 볼 때 항상 이런 팀 내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그런 것들이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는지에 따라 다시 단단해질 수 있다. 선수 시절에서 경험했다. 경기장에서의 문제는 경기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것이 좋다"라며 자신이 임시 감독직을 맡았을 때 이를 빨리 털어내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 0-2로 완패한 뒤 대표팀 은퇴까지 시사해 화제를 끌었다.
이날 소집 훈련에서 황 감독은 "내 얘기도 중요하지만, (손흥민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 지금 생각, 앞으로의 생각을 듣고 싶다. 그래서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지금 모인 선수들과 이야기했을 때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풀어내야 한다는 생각에 다 공감하고 있다. 어떤 방법이 좋을지는 더 고민해 봐야 한다"라며 소통의 의지를 드러냈다.
황 감독은 일단 기존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손흥민의 주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태국전을 준비한다. 손흥민의 합류와 함께 대표팀은 19일 오후 늦게 이강인이 합류하면 완전체가 된다. 두 선수는 아시안컵 직후 런던에서 재회한 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다시 함께하게 된다.
사진=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