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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폭발' 김하성, '고향' 고척돔 출발 전 타격감 UP...15일 한국 입국

기사입력 2024.03.14 11:41 / 기사수정 2024.03.14 11:4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1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1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고척스카이돔으로의 금의환향을 앞두고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기분 좋게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정규시즌 개막전을 준비하게 됐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돌았다. 1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오클랜드 선발투수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김하성은 스트리플링의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보냈다. 3루에 있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샌디에이고에 선취점을 안겼다.  

김하성의 장타는 지난 5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낸 이후 9일 만이다. 이날 게임을 끝으로 미국에서의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끝마치는 가운데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김하성은 이어 곧바로 터진 후속타자 유릭슨 프로파르의 중전 안타 때 득점을 올렸다. 3루를 거쳐 거침없이 내달린 끝에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김하성은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노렸지만 타구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혔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난 뒤 5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1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1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김하성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08(26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도루 OPS 0.925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241(29타수 7안타), 홈런 없이 4타점, OPS 0.577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예년보다 페이스가 빠르다.

샌디에이고는 난타전 끝에 오클랜드를 12-11로 제압했다. 게임을 마친 뒤 전세기에 탑승해 오는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다. 

2024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2연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로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격돌한다.

서울시리즈 개막 전에는 3월 17일과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페셜 게임 4경기도 예정돼 있다. 17일 오후 12시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 오후 7시 팀 코리아(한국 대표팀)와 샌디에이고, 18일 오후 12시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 오후 7시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된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샌디에이고부터 서울까지:김하성의 여정(San Diego to Seoul: The Rise of Ha-Seong Kim)'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내놨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1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1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올해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는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열리는 오프닝 시리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다.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2004·2008·2012·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 시리즈가 열렸다.

'야구의 세계화'를 강조 중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서울에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MLB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MLB 월드투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선수들을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팬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으로서, 2023년부터 2026년 시즌까지 아시아, 멕시코, 중남미와 유럽에서 최대 24번의 정규시즌 경기와 16번의 이벤트 경기를 개최하게 되는 MLB와 MLBPA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제 원정 경기 계획이다.

이번 서울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역시나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고척스카이돔을 홈 구장으로 사용했다. 2016, 2018, 2019, 2020 시즌 골든 글러브 수상과 2020년 KBO 역대 3번째 단일 시즌 유격수 30홈런의 역사는 모두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들어졌다.

김하성은 4년 만에 빅리거로 친정팀 홈 구장으로 금의환향하게 됐다. 김하성이 마지막으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정식 경기를 치른 건 지난 2020년 10월 18일 두산 베어스전이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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