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반 토니를 영입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미 한 차례 토트넘과 연결됐던 토니는 여전히 토트넘의 타깃으로 남아 있는 듯하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시즌이 끝나면 토니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 만약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고 아스널과 첼시가 토니에게 더 이상 관심을 표하지 않는다면 토니에게 제안하는 걸 고민할 것이다. 토트넘은 협상 테이블이 열리기 전 토니의 몸값이 6000만 파운드(약 1018억) 이하로 떨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런던 라이벌 팀들이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관심을 끊는다면 토니 영입에 힘을 쏟을 수 있다고 한다. 토트넘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토니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경쟁이 줄어들었다는 걸 확인하면 브렌트퍼드의 마음을 시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토니의 장점 중 토트넘이 높게 평가한 건 그의 골 결정력이다. 토니는 불법 베팅 가담으로 인한 징계 때문에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이번 시즌에는 득점을 많이 올리지 못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20골을 뽑아내며 엘링 홀란(36골)과 해리 케인(30골)에 이어 득점 3위를 차지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토니를 좋아하며, 토니가 지난 시즌 PL에서 세 번째로 높은 득점 순위로 시즌을 마치는 걸 봤기 때문에 그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에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여름을 앞둔 토트넘은 여러 옵션들을 열어두고 있으며, 조건이 맞다고 생각되면 계약을 맺을 의향이 있다"고 했다.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도 토니의 이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기브 미 스포츠'는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프랭크 감독은 토니가 여름에 브렌트퍼드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했으며, 이는 토트넘이 공식 제안을 들고 협상 테이블에 앉는 데에 힘을 실을 것이다"라며 프랭크 감독이 토니의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브렌트퍼드 구단 입장에서도 다가오는 여름은 토니를 매각해 이적료를 벌어들일 기회다. 토니는 지난 2, 3년 동안 여러 PL 구단들의 타깃이었지만 정작 토니를 영입하는 구단은 없었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 토니의 계약 기간이 마지막 1년에 접어들기 때문에 토니의 이적료가 낮아질 예정이고, 다른 구단들도 쉽게 토니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토니가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토트넘의 전술에도 변화가 생기게 된다.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샤를리송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하고 2선에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기용한다. 히샤를리송이 부상을 당한 최근에는 시즌 초반과 마찬가지로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토니가 토트넘에 올 경우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뛰는 경기는 더 적어질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히샤를리송과 토니를 번갈아 기용할 수 있고, 그렇다면 손흥민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으로 빠지게 된다.
오히려 입지가 흔들리는 선수는 티모 베르너가 될 수 있다. 임대생 베르너는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하지만, 왼쪽 측면 포지션을 두고 손흥민과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물론 토니 영입 경쟁이 과열된다면 토트넘이 발을 뺄 수 있기 때문에 베르너는 조금 더 기다려볼 만하다.
사진=기브 미 스포츠,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