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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빅매치에 '김민재 빼라', 독일 언론 너무합니다…"다이어가 제일 낫잖아"

기사입력 2024.03.04 10: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독일 내 최고의 축구전문지로 인정받는 '키커'는 여전히 김민재를 저평가하고 있다. 이번에는 김민재를 선발 명단에서 빼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이탈리아 클럽 라치오와 만난다. 앞서 두 팀의 1차전은 라치오의 1-0 승리로 끝났다.

뮌헨이 8강에 진출하려면 적어도 두 골 이상은 넣어야 한다. 1차전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했던 뮌헨은 치로 임모빌레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헌납하며 패배했는데,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

선발 명단 구성이 중요해졌다. 뮌헨은 2일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약 4일 만에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고, 또 3일 뒤인 9일 마인츠와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를 노려야 하지만, 그러면서도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해 적절한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수비진의 경우 우파메카노의 퇴장으로 선택지가 줄어들었다. 뮌헨은 현재 김민재,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 중에서 두 명의 센터백을 선택할 수 있다. 직전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다이어와 김민재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경기를 3일 정도 앞두고 독일 최고의 축구전문지 '키커'가 뮌헨에 조언을 건넸다. 매체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레온 고레츠카와 김민재가 실점 당시 부진했던 건 토마스 투헬 감독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는 라치오전 선발 명단을 구성할 때 중요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안전을 보장하는 선수가 아니다. 중앙 수비수 해결책은 더리흐트와 다이어가 되어야 한다"며 뮌헨이 더리흐트와 다이어로 선발 수비진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키커'의 주장을 마냥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김민재는 뮌헨에 입단한 이후 줄곧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키커'를 비롯한 독일 매체들은 유독 김민재에게 박한 평가를 내린다. 당장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도 한 개의 도움을 기록했으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키커'는 지난달 VfL 보훔과의 경기에서 뮌헨이 패배하자 김민재를 혹평했다. 물론 일반적으로 수비수들이 대량 실점과 팀의 패배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맞지만, 김민재는 뮌헨 수비진 중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최저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기준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89%, 긴 패스 성공 6회(7회 시도), 기회 창출 2회, 태클 성공 4회(100%), 차단 3회, 클리어링 1회, 인터셉트 1회, 리커버리 5회, 지상 경합 성공 4회(6회 시도), 공중 경합 성공 5회(9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7.2점의 평점을 줬다.

하지만 '키커'는 당시 김민재에게 4.5점을 줬다. 함께 선발로 출전한 하파엘 게헤이루는 3.5점,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4점을 받았다. 매체는 무시알라를 제외하고 부진했던 공격진 다음으로 김민재를 낮게 평가했다.



정작 평가가 엇갈리는 다이어의 실력은 높게 여기고 있다. '키커'는 뮌헨이 바이어 레버쿠젠에 0-3으로 대패한 뒤에도 "다이어는 다비드 알라바와 제롬 보아텡을 연상시킨다"면서 "그는 뮌헨 수비에서 가장 믿음직한 선수다"라며 다이어를 칭찬했다.

매체는 "다이어는 큰 목소리로 수비를 조율하는 알라바처럼 경기를 한다. 또한 다이어는 뛰어난 패스로 깊은 인상을 줬다. 그의 패스는 날카롭고 동료의 오른발에 안착한다. 한때 보아텡이 그랬던 것처럼 경기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라며 다이어를 호평했다.

'키커'와 달리 '폿몹'을 비롯한 축구 통계 매체들은 김민재의 활약을 더 높게 평가했다. 김민재는 레버쿠젠전 패배 속에서 패스 성공률 94%, 태클 성공 2회(4회 시도), 지상 경합 성공 5회(100%) 등을 기록했으나 다이어처럼 '키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키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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