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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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 없이 '김민재 2배'를 달라니…'그냥 다른 팀으로 가라' 뮌헨도 포기

기사입력 2024.03.03 11:4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왼쪽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가 연봉을 두 배 가까이 올려달라고 느닷 없이 요청, 팀이 결국 매각할 수밖에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축구 전문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2일(한국시간) "뮌헨은 데이비스를 7000만 유로(약 1010억원)에 매각하려 한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데이비스의 몸값과 동일한 가격이며 이는 뮌헨 입장에서도 큰 이익을 보지는 않으려는 시도다.

매체는 "뮌헨은 데이비스와의 재계약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를 오는 여름 판매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비스는 축구 불모지로 여겨지던 캐나다에서 태어난 월드클래스 수비수다. 빠른 주력과 뛰어난 돌파력으로 뮌헨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올 시즌까지 더하면 6년째 활약하는 중이다.




뮌헨은 데이비스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팀은 데이비스를 위시한 최고의 선수들로 2019-2020시즌 트레블, 2020-2021시즌 클럽 월드컵 우승 및 리그 9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데이비스 이탈 가능성은 올 시즌 급작스럽게 커졌다. 현재 그와 뮌헨간의 계약은 2025년 여름 만료되기 때문에 많은 뮌헨 팬들은 그가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 전망했으나 두 당사자간 대화에는 진척이 없었다.

결국 지난달 복수의 매체에서 데이비스가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 구두합의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그의 이탈이 가시화된 셈이다.

뮌헨이 데이비스를 적극적으로 잡지 못한 것은 그가 초고액 연봉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데이비스는 원래 뮌헨과 연간 1200만 유로(약 173억원)의 급료를 받기로 합의했으나 1년 사이 마음을 바꿔 이를 2000만 유로(약 289억원)까지 올렸다"고 보도했다. 지난여름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의 연봉 1000만 유로과 비교해 두 배 수준이다.




매체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지난해 초 바이에른 뮌헨의 당시 단장이었던 하산 살리하미지치와 구두로 1200만 유로의 연봉 재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살리하미지치가 단장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 구단 수뇌부는 그를 해고했다. 그렇게 되니 데이비스의 재계약 또한 진행하던 단장이 사라져 잠시 멈출 수밖에 없게 됐다. 

이후 데이비스에 다시 접촉한 뮌헨은 상당히 당황했다. 합의했던 금액에 정식 재계약을 요청하니 데이비스가 갑작스럽게 연봉을 두배로 올려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뮌헨은 데이비스에 대해 연간 1400만 유로(약 202억원) 이상의 급료는 지급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양측의 합의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또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토프 프룬드와 막스 이벌은 갑작스레 불어나는 급료지출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데이비스 영입이 급하지 않다. 따라서 이번 여름 뮌헨이 데이비스를 7000만 유로에 제안한다고 해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데이비스 측엔 재계약을 맺지 말라며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도 알려져 뮌헨이 철저하게 '을'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진퇴양난에 빠진 뮌헨이 레알과 어떻게 합의해 데이비스를 넘겨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현재 분데스리가 2위에 올라있는 뮌헨은 오는 6일 이탈리아의 SS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1차전에는 뮌헨이 라치오에 0-1로 패했다.   
   

사진=연합뉴스, Clutchpoint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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