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7:54

운동하지 않고 굶는 단기간 다이어트, 여성 탈모 부른다

기사입력 2011.08.01 12:09 / 기사수정 2011.08.01 17:01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아직도 운동이 귀찮고 힘들다는 이유로 굶어서 체중을 감량하려는 사람이 주변에 많이 있다.

운동을 하지 않고 굶는 단기간 다이어트는 요요현상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치명적인 부작용을 남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부작용 중 하나가 탈모 현상이다. 여성 탈모는 출산,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등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특히 젊은 여성들은 단기간 잘못된 방법으로 무리한 체중감량을 시도하다 탈모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단기간 집중적으로 굶는 등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는 다이어트 중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 시작 후 2~4개월 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해서 모발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충분한 영양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모발을 생성하고 성장하는 데 영양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모발 건강에 지장을 주게 된다. 다이어트 시 골고루 먹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다이어트 시 철분섭취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을 일으켜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운동 시 근육으로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해 운동 능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철분이 부족하면 조직 내 산소 공급 부족 현상을 일으켜 지방 분해의 효율성도 떨어뜨린다. 특히 한 달에 한번씩 생리 출혈을 하는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 시 철분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야채 위주로 섭취하고 단백질을 제한하는 것은 모발 건강을해칠 수 있다. 모발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음식으로 단백질을 공급해주어야 케라틴이 생성될 수 있다. 따라서 모발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다이어트 중에도 두부, 시금치, 생선, 기름기 적은 육류 등을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육류의 칼로리가 걱정 된다면 계란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계란에 함유된 비타민H는 단백질과 지방의 신진대사를 정상화 시켜 탈모를 예방하고 손톱 및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

미네랄의 불균형 또한 탈모의 원인이 된다. 칼슘, 마그네슘, 철, 망간, 셀레늄 등의 미네랄은 단백질처럼 모발을 구성하는 요소는 아니지만 모발의 영양공급과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특히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는 미네랄이 풍부해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호두나 아몬드 등에 풍부한 셀레늄이 부족하면 두피가 건조해지고 심하면 원형 탈모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혈액 중 셀레늄이 과잉 될 경우 마찬가지로 모발이 약해지고 탈모를 일으킬 수 있으니 셀레늄을 제제로 섭취할 때에는 이를 주의하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빨리 살을 빼고픈 욕심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상대적으로 단기간 체중감량이 이뤄지는 원푸드 다이어트, 대용식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등과 같이 어느 한 영양소를 중심으로 섭취하거나 무조건 굶기만 하는 다이어트는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러한 다이어트 후 탈모가 일시적인 증상이라는 것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충분한 영양공급 및 모발 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다 보면 이전의 건강한 모발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무엇보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통해 탈모 예방은 물론 전체적인 영양 상태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하진 원장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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