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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걔네는 망했어"…인터 마이애미, 개막 앞두고 샐러리캡 위반→선수 매각 필수

기사입력 2024.02.16 06: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슈퍼스타들을 마구잡이로 영입한 여파일까.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가 선수 연봉 총액이 너무 올라 리그 규정을 위반할 위기에 처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라이벌 팀들은 인터 마이애미가 선수 명단 규정을 준수하려면 선수들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로 있는 마이애미는 최근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을 영입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들은 지난해 7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품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6월 PSG(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만료된 메시를 두고 그의 친정팀 바르셀로나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이 구애를 보냈지만, 메시의 최종 선택은 미국 진출이었다. 메시는 마이애미와 2025년까지 계약하는 대가로 연봉 5000~6000만 달러(약 636~763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는 메시 한 명에 만족하지 않았다. 과거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 전성기를 이끌었던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풀백 조르디 알바도 품었고, 지난해 12월엔 월드 클래스 공격수였던 우루과이 출신 루이스 수아레스까지 영입했다.

그러나 현재 마이애미는 호화스러운 선수단을 만드는데 집중하느라 가장 중요한 리그 규정을 준수하지 못해 선수들을 방출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MLS 클럽들은 규정에 따라 1군 선수단 연봉 총액(샐러리 캡)과 선수 한 명한테 줄 수 있는 연봉의 한도를 넘겨서는 안 된다. 지난 시즌 기준으로 샐러리 캡 한도는 521만 달러(약 69억원)이고, 클럽 내 최고 연봉자는 65만 1000달러(약 8억6600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이때 '지정 선수 규정(Designated Player Rule)'이라는 독특한 규정이 있다. 클럽들은 최대 3명까지 연봉 상한선을 초과하는 급여를 줄 수 있고, 이 3명은 '지정 선수'라고 부른다. 



이들은 샐러리 캡을 계산할 때 최고 연봉인 65만 1000달러를 받는 것으로 취급한다. 지난 시즌 마이애미의 지정 선수는 메시와 부스케츠 그리고 브라질 미드필더 그레고레였다.

마이애미는 오는 22일에 열리는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4시즌 MLS 개막전 하루 전날 까지 선수단 규정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1군 연봉 총액이 리그에서 지정한 상한선을 넘기면서 남은 기간 동안 고액 급여를 수령 중인 선수들을 황급히 방출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매체는 "마이애미는 선수들을 쫓아내야 한다. 그들은 시즌에 맞춰 선수단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연봉을 깎거나 선수들을 이적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일부 소식통은 마이애미가 이적뿐만 아니라 트레이드 혹은 계약 해지를 통해 선수들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다른 클럽의 스포츠 고위 임원은 "마이애미는 망했다. 날 믿어라"라며 마이애미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마이애미는 이미 한 차례 샐러리 캡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2020시즌 프랑스 미드필더 블레즈 마튀이디를 영입했을 때 그에게 한도 이상의 연봉을 줬음에도 지정 선수로 지정하지 않았고, 몇몇 선수들의 연봉을 일부 누락해 보고하면서 지난 2021년 MLS 역대 최고 액수인 200만 달러(약 26억6000만원)를 벌금으로 냈다.

또 마이애미의 구단주 중 한 명인 호르헤 마스는 벌금 25만 달러(약 3억3300만원)를 냈으며, 최고운영책임자(COO) 폴 맥도너는 2022시즌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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