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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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트로피 봐! '토트넘'스럽다"…아스널 팬들, 케인 때문에 '빵' 터지는 이유는?

기사입력 2024.02.15 15:4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 대회 우승을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팀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향한 조소가 쏟아지고 있다.

뮌헨은 지난 11시즌 내내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을 차지해 왔다. 그 과정에서 두 번의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를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것) 또한 기록하며 독일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무관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리그에서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바이엘 레버쿠젠에 밀리며 2위 자리에 올라있고 독일의 FA컵 격인 DfB-포칼컵에서는 지난 11월 3부리그 자르뷔르켄에 1-2로 패하며 대회를 일찍 마감했다.




더욱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힘을 못 쓰고 있다.

A조에 속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 SK와 한 조가 된 뮌헨은 손쉽게 조 1위 자리를 차지하며 16강전에 안착했으나 한 수 아래라고 여겨진 라치오와의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한 것이다. 물론 원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차전서 뒤집고 8강전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경기력이 좋지 못해 8강 진출이 당연한 상황은 아니게 됐다.

이러한 현실에서 지난 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에 합류한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 해리 케인을 향한 비웃음이 떠나질 않고 있다.

유소년 시절부터 약 20년간 토트넘에 한몸 바쳤던 케인이지만 대회 우승 기록이 없어 강팀 뮌헨으로 향했지만 거기서도 우승하지 못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무관의 기운'이 그를 떠나지 않는 가운데 케인의 고민 또한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 케인은 분데스리가를 폭격하며 득점왕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24골을 터뜨린 케인은 1위 자리에 올라 VfB 슈투트가르트 소속 공격수 세르후 기라시(17골)을 큰 차로 따돌리고 있다. 이에 올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에게 수여되는 '키커-토르야거카논 트로피'의 새로운 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케인이 이 트로피를 받는 모양새가 팬들의 웃음을 사고 있다.

키커-토르야거카논 트로피는 마치 대포같이 생겼는데 이것이 프리미어리그 소속팀 아스널의 상징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케인이 아스널의 철천지원수 팀인 토트넘의 레전드 공격수기 때문에 더욱 웃음을 자아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영국의 언론 매체 '데일리 메일'은 15일(한국시간) "케인이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수상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아스널 팬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소개한 바에 따르면 한 팬은 자신의 SNS에 "케인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최다득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대회 우승 경력은 없다"며 "가장 웃긴 점은 분데스리가 득점왕 트로피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느냐"며 트로피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외에도 해당 팬은 케인의 모습과 과거 뮌헨서 활약한 골잡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토르야거카논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많은 팬들이 눈물을 흘리며 웃는 이모티콘을 게시하며 '폭소'했다. 한 팬은 한술 더 떠 "정말 '스퍼스'하고 있다. 11시즌 연속으로 리그 우승을 했던 팀에 가서 기록을 경신할 기세로 득점을 올리고 있지만 전 아스널 소속 선수가 뛰고 있는 팀에 뒤져 2위에 오르고 아스널의 상징을 닮은 트로피를 받게 생겼다"고 조롱했다.

'스퍼스하다(Spursy)'는 토트넘의 뒷심 부족을 조롱하는 표현으로, 한국어로 번역하면 '토트넘스럽다'와 비슷하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나 결과만 놓고 보면 대회 우승이 없는 토트넘을 가리키는 말이다. 토트넘은 언제나 다크호스로 뽑히며 시즌 대부분의 기간동안 기대를 받지만 지난 1960-1961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룬 적이 없다. FA컵 또한 지난 1990-1991시즌 이후 인연이 없었으며 리그컵은 2007-2008시즌 이후 만져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뮌헨을 누르고 현재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레버쿠젠에는 지난 시즌까지 아스널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가 있다. 자카는 아스널서 최악의 영입으로 손꼽힐 정도로 저조한 활약을 보였으나 점점 실력을 끌어올려 지난 2022-2023시즌에는 시원섭섭하게 아스널을 떠나 레버쿠젠에 입성했다.




그리고 자카는 레버쿠젠 합류 후 팀의 돌풍에 적극 기여하며 매 경기 절정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레버쿠젠은 자카와 함께 5대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각국의 1부리그)서 유일한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이렇게 자카와 케인의 차이가 더욱 두드러져 케인의 비참함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케인의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가 다음 시즌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뮌헨은 오는 19일 VfL 보훔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경기로 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 메일, 키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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