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60억 분의 1의 사나이' 표도르가 1년 8개월 만에 안방 시청자를 찾는다.
액션전문채널 수퍼액션은 에멜리야넨코 표도르 vs 댄 헨더슨의 헤비급 매치가 펼쳐지는 '스트라이크포스-표도르 vs 헨더슨'을 오는 31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표도르 경기가 국내에 생중계되는 것은 지난 2009년 11월 열렸던 '스트라이크포스-표도르 vs 로저스' 이후 처음이다.
표도르는 헤비급에서 상대적으로 왜소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격투 센스와 스피드, 유연성으로 강자들을 꺾으며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최근 파브리시오 베우둠, 안토니오 실바에게 연패하며 격투 팬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바 있다. 지난 2월 실바와의 경기 직후에는 떠나야 할 때인 것 같다며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반면 헨더슨은 최근 경기에서 제2의 전성기라 불릴 정도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며 2연승 중인 헨더슨은 라이트헤비급 한계 체중인 93kg으로 헤비급 103kg의 표도르와 맞붙게 된다.
격투 팬들 사이에서 두 선수의 경기 결과는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각종 격투 커뮤니티에서는 "표도르는 몇 년간 60억 분의 1의 황제로 군림한 선수다. 지면 은퇴라는 동기부여도 확실하고 의지도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다시 일어날 것", "헨더슨의 강력한 오른손 힘은 표도르를 괴롭힐 수 있겠지만 헨더슨이 라이트헤비급 한계 체중으로 경기하는 만큼 장장 10년간 헤비급에서 활동한 표도르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 등 표도르를 응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반대로 헨더슨의 승리를 예상하는 반응도 뜨겁다. "표도르가 경쟁력이 없진 않지만 전성기에 비할 바는 아니기 때문에 최근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 헨더슨을 이기긴 쉽지 않을 것이다", "헨더슨은 홈경기란 점과 져도 크게 잃을 게 없다는 점에서 정신적 부담감이 덜해 유리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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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표도르, 헨더슨 ⓒ 수퍼액션]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