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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한국 축구 새 역사!…아시안컵 통산 17경기 출전 '신기록' [알와크라 현장]

기사입력 2024.02.02 23:36 / 기사수정 2024.02.02 23:40



(엑스포츠뉴스 알와크라,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한국 선수 아시안컵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8강전을 벌인다.

호주는 지난달 28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라왔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하면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에서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조별리그 3경기와 사우디와의 16강전 모두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던 손흥민은 5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날은 원톱 조규성 뒤에서 황희찬, 이강인, 황인범과 2선을 꾸린다.



호주전 선발이 확정되면서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호주전 출전으로 손흥민의 아시안컵 총 출전 경기 수가 17경기로 늘어나면서 한국 축구 레전드 수비수 이영표(16경기)를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이영표는 지난 3번의 아시안컵(2000, 2004, 2011)에 참가해 16경기를 뛰었다. 이 기록은 2023 아시안컵 전까지 한국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이었다. 2위는 15경기를 뛴 이동국, 차두리, 이운재다.

2011년 대회부터 4회 연속 아시안컵에 참가 중인 손흥민은 이제 이영표를 넘을 준비를 마쳤다. 대회 전 아시안컵 경기 출전 횟수가 12경기였던 손흥민은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16강전을 모두 출전해 이영표의 출전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한국은 사우디에게 0-1로 패배할 위기에 처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미트윌란)이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손흥민을 포함해 4명의 키커가 모두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한국이 4-2로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 탈락을 피하면서 손흥민은 드디어 이영표를 넘는 순간을 맞이했다. 2011 아시안컵 카타르 때 만 18세 194일 나이로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며 한국 선수 중 역대 대회 최연소 득점자에 올랐던 손흥민은 13년 만에 한국 아시안컵 역사를 새로 썼다.

당시 신예였던 손흥민은 어느덧 명실상부 대표팀의 주장이자 한국 축구 레전드가 되면서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이끌고 있다. 특히 8강에서 만난 상대가 지난 2015 아시아컵 결승전 때 만났던 호주이기에 손흥민의 각오는 남다르다.

호주에서 열렸던 2015 아시안컵 결승전 때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손흥민의 동점골로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실점을 허용해 1-2로 패했다.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손흥민은 끝내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준우승을 거둔 후 약 9년이 지났지만 손흥민은 이 경기를 아직도 잊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2015년 이야기를 또 꺼내기는 그렇지만 그때 상당히 마음이 아파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라며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사우디전도 120분을 모두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지만 상대가 호주인 만큼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아시안컵 기간 동안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터트리며 아직 필드골을 넣지 못했다. 4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뛰었을 뿐만 아니라 직전 경기였던 사우디전에서 120분을 모두 소화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손흥민이 필드골을터트리며 대기록을 자축하고 호주한테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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