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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약점은 사우디 강점…'16강 최다실점' 클린스만호 '측면 주의보' 발동

기사입력 2024.01.30 18: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의 약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강점이다.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아라비아 측면 공격을 경계해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전력이나 최근 전적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을 비롯해 다수의 유럽파 선수들 덕에 한국은 아시안컵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번 대회 최고 수준의 전력을 보유한 팀이자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또한 한국은 지난해 9월 유럽 원정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1-0 승리하기도 했다. 이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거둔 첫 승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더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쪽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예선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일찍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로테이션을 가동한 3차전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해 조 1위로 16강에 올라왔다. 반면 한국은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2차전과 3차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해 우승 후보답지 않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클린스만호가 여론을 뒤집으려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챙겨야 한다. 이런 한국이 경계해야 할 부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측면 공격, 특히 왼쪽 측면을 파고드는 상대 오른쪽 윙백이다. 

한국은 조별예선 내내 왼쪽 수비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조별예선 1차전이었던 바레인전부터 왼쪽 수비수 이기제가 실수를 범해 상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는 '요르단 살라' 무사 알타마리의 드리블 돌파를 저지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말레이시아전에서는 이기제 대신 설영우가 선발 출전했지만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의 약점을 집중 공략할 수 있는 팀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강점이 오른쪽 측면 공격이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대회에서 세 명의 센터백과 두 명의 윙백을 기용하고 있는데, 특히 오른쪽 윙백인 사우드 압둘하미드(알 힐랄)가 위협적이다.



압둘하미드의 장점은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한 공격 능력이다. 본래 포지션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지만, 측면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공격 능력이 뛰어나다.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 능력도 준수하며, 아시아 레벨에서는 드리블도 곧잘 해낸다.

이번 대회 압둘하미드의 기록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압둘하미드는 조별예선 세 경기 중 두 경기에 출전해 어시스트 1회, 찬스 메이킹 3회, 파이널 서드 지역 패스 6회, 드리블 성공 4회(5회 시도)를 기록했다. 지상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등 수비 상황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 중 이번 대회 평균 평점도 가장 높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기준 압둘하미드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알리 라자미, 모하메드 칸노보다 더 높은 평균 평점을 기록 중이다.



압둘하미드가 활개치는 걸 막으려면 한국은 왼쪽 수비에 더 신경써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는 컨디션을 회복한 김진수가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주변 동료들이 김진수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왼쪽에 배치될 3선 미드필더는 물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하는 선수도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수비에 가담해야 위험한 장면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걱정되는 건 한국의 수비 조직력이다. 조별예선에서 한국이 보여준 수비력은 실망스러웠다. 한국은 6실점을 허용하며 16강 진출 국가 중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얻었는데, 김민재가 없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내줘도 이상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개인 능력에 의지하는 것보다 팀 단위로 조직적인 수비를 통해 상대의 공격을 막는 게 중요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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