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06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 왜 살이 찌는 걸까?

기사입력 2011.07.27 15:12 / 기사수정 2011.07.27 16:06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살이 찌는 원인은 한가지 영향만이 아니다.

본인의 관리 여부와 환경적인 영향, 혹은 심리적인 영향 등 사람마다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체중에 영향을 미친다.

특별히 살이 찔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는데도, 체중조절이 어렵다면 먼저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전적 원인

비만이 유전이 되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다. 부모가 둘 다 비만이 아닐 시 아이가 비만이 될 확률은 10% 정도지만, 한쪽이 비만일 경우 아이의 비만확률은 40%가량에 이른다.

비만한 아이들에게 먹는 양을 줄이자 지방 세포가 더 이상 만들어 지지는 않았지만, 다시 맘껏 먹게 하자 또래의 아이들보다 지방세포가 더 많이 만들어지는 것이 관찰됐다.

또 지방의 분포 형태, 신체활동의 정도, 기초대사율, 식사 후 에너지 소비 정도, 식품에 대한 선호도도 30~50% 는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적 원인

선진국으로 이민을 간 사람들에서 비만의 유병률이 본토에서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비만은 식습관이나, 문화적, 사회 · 경제적 상태와 연관된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음식 섭취나 신체 활동에 영향을 미쳐 유발된다.

현대 사회는 엄청난 칼로리의 식품들에 쉽게 노출되고 있으며, 특히 업무는 물론 여가 시간에도 컴퓨터 등 IT 기기를 주로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운동이란 따로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일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비만에 발병 유발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심리적 원인

음식섭취나 신체적 활동은 정신적인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실제로 비만인 사람 중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것으로 해소를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시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감소되면서, 대신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려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또 이를 해결 하기 위한 다른 대책이 없는 사람일수록 비만이 되기 쉬워진다.

에너지 대상의 불균형

에너지의 균형은 늘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관계로 이루어진다. 이 둘의 차이는 늘 존재하지만 우리 몸은 이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면서 일정한 체중을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있다.

하지만, 섭취 에너지가 더 높은 상태로 칼로리의 차이가 계속 누적이 된다면 이러한 균형이 깨지게 되며 이로 인해 체증의 증가와 질병이 유발된다.

비만을 유발하는 이유는 이처럼 다양하지만, 비만을 방지 및 치료하기 위한 해결책은 결국 규칙적인 식사시간, 올바른 식습관, 여유로운 마음가짐 등 건강한 생활이라 할 수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방해하는 자신의 가장 큰 문제점을 인지한다면, 이미 알고 있지만 지키기는 어려운 이 기본적인 원칙들을 지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 가정의학과 전문의 채규희 원장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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