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4:22
스포츠

[프로축구] K리그 프리뷰 中

기사입력 2007.02.13 19:56 / 기사수정 2007.02.13 19:56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장지영 기자]

2007년 K리그에는 그 어느 시즌보다도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한 팀이 3개 팀인데다 AFC챔피언스리그와 피스컵 그리고 대표팀의 아시안컵과 올림픽 예선 등이 맞물려 몇몇 팀들은 경기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연초부터 불협화음을 일으켰던 국가대표 및 올림픽 대표 차출 문제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 14개 팀 각자에게 또 하나의 고민거리를 제공했다.

과연 2007년 K리그의 14개 구단은 각자 어떤 숙제를 안은 채 어떻게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걸까.

● 감독님만 믿습니다 - 포항, 전남, 부산

이동국의 이적으로 시끄럽게 한 해의 문을 연 포항이지만 정작 이적 시장 내에서는 조용했다. 드래프트로 합류한 신인들 외에 당장 눈에 띄는 영입이라곤 최효진과 이광재, 그리고  용병 수비수 마우리시오가 전부. 그렇다면, 포항은 이러한 이동국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까?

사실 포항에 있어 이동국의 부재는 이미 몇 번이나 경험했던 일이고 당장 2006년의 경우 그 결과가 리그 통합순위 2위의 성적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낸 만큼 그 빈자리는 큰 걱정이 없다. 게다가 클럽 유소년 팀을 기반으로 하는 꾸준한 유망주 확보와 전체적으로 고른 기량을 갖춘 선수층 등은 이렇다 할 화려한 준비 과정이 없어도 팬들로 하여금 포항의 시즌 개막을 더욱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한편, 제철가 형제 구단인 전남은 김영광이 울산으로 떠나긴 했지만 실속은 빠짐없이 챙겼다. 전남은 김진규를 비롯해 김치우, 조세권, 임관식, 이상일 등을 차례로 영입하고 울산에서 활약한 레안드롱을 임대하면서 공수 양면에 있어 알찬 보강을 마친 상황. 게다가 부상으로 오랫동안 떠나있던 산드로 히로시가 복귀한 것 역시 큰 힘이 된다.

취약점을 꼽자면 주요 선수가 빠져나간 중원 정도지만 이 역시 용병 영입과 기존 전력의 재정비를 통해 대부분 해소할 수 있는 문제다. 이번 시즌 전남의 발목을 잡을 만한 가장 큰 문제는 AFC챔피언스리그 예선 일정. 당장 3월 7일부터 조별 예선을 시작으로 9월까지는 리그는 물론 해외 원정 경기까지 소화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전남의 가장 큰 힘은 '진돗개' 허정무 감독의 지도력. 허정무 감독은 스타급 선수는 없지만 안정적인 스쿼드를 바탕으로 매 상황에 유연히 대처하며 FA 우승을 이끌어 냈다. 특히 올해와 같이 해외 원정 경기가 예정된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지휘할 감독의 역량이 중요하다.

부산의 앤디 에글리 감독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부임 초부터 기행에 가까운 적극적인 활동으로 눈길을 모았던 에글리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꾸준히 자신의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시즌 부산 공격의 핵이었던 뽀뽀나 미드필드의 중추 역할을 맡아왔던 임관식의 빈자리가 아쉽지만 공수 전반에 걸친 폭넓은 선수 보강으로 기복이 심했던 지난 시즌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운 방식의 체력 훈련 역시 기대할 부분이다.

● 매시간 엇갈리는 희비 - 울산, 전북

지난 시즌의 울산은 마무리는 좋았지만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AFC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만 것.



그래서인지 적극적인 영입을 통해 효과적인 전력 보강을 선보이는 울산이다. 비록 최성국이 떠났지만 이천수의 잔류가 결정됐고 광주에서 돌아온 정경호와 친정팀으로 복귀하는 현영민의 존재만으로도 상당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리틀 칸’ 김영광의 전격 영입을 시작으로 전북의 임유환과 J리그로 떠나있던 최성용의 합류, 이번 FA시장 최대어라 불리는 오장은의 영입은 울산의 취약점 중 하나로 지적되어온 중원과 수비에 힘을 보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반면 리그에서는 부진했지만 AFC챔피언스리그의 우승컵을 안은 전북은 그러나 이번 이적 시장에서는 오히려 상당한 출혈이 보인다.

팀의 키 플레이어 역할을 도맡았던 보띠가 J리그로 떠났고, 주요 전력이었던 조진수와 임유환, 추운기, 조진수 등도 각자 다른 곳으로 둥지를 옮긴 것. 물론 최철우와 변재섭을 영입해 노련미를 더하고 김한원과 이정호의 영입으로 젊은 피도 다시 보강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여기저기 빈자리가 눈에 띈다. 또 일찌감치 8강에 안착했다고는 하나 리그 일정과 함께 소화해야 할 AFC챔피언스리그 일정 역시 걱정되기는 마찬가지.



박내랑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