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역대급 빌런 캐릭터들이 탄생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2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4%, 최고 12.3%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4%, 최고 11.0%를 기록, 수도권 시청률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평균 시청률까지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는 누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자신의 손으로 모든 것을 이뤄내려는 강지원(박민영 분)과 자신의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유지혁(나인우)의 마음이 엇갈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예측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인생 2회차 회귀 로맨스의 행방이 어디로 향할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으로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와 동시에 박민영의 1년 2개월 만 복귀작으로도 주목받았다.
지난 2022년 9월 박민영은 은둔의 재력가 강종현과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강종현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2위 빗썸 회장으로 불리며, 횡령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박민영 측은 이미 결별한 상태이며 금전적 제공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기도 했다.
논란 후 복귀작으로 택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에서 이와 관련해 "절 사랑해주신 분, 아껴주신 분들, 팬분들에게 가장 죄송하다"며 "다시는 다른 이슈로 불미스러운 일 일어나지 않게 제가 배우로서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답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암환자 역할을 맡으며 37kg까지 감량, 배우로서 열정을 드러냈다.
첫 방송부터 5.2%로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갔고, 이후 전 남자친구인 사업가 강종현과 교제하며 현금 2억 5000만 원을 지원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을때도 평균 8.0%, 최고 8.6%를 기록하며 타격없는 시청률을 자랑,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로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이기광 등이 출연한다.
이 중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 건 '빌런 캐릭터'들의 활약이다. 드라마의 시작과 전개 또한 이들로 인해 이어지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불륜 빌런 커플'로 열연하고 있는 송하윤과 이이경. 이들은 강지원(박민영 분)을 철저히 배신한 걸로도 모자라 1회차 인생을 끝장내버린 두 캐릭터를 맡아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강지원이 암 투병 중임에도 뒤에서 밀회를 즐겼고 보험금까지 챙기며 천인공노할 행태를 저지른 것은 물론 들킨 상황에서도 “지금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넌 어차피 죽을 거잖아”라는 망언을 남기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충격으로 빠뜨렸다.
이이경은 여자친구인 강지원에게 막말과 데이트폭력을 일삼는 열연을 하며 안면몰수한 박민환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송하윤은 정수민의 이중적인 두 얼굴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과몰입 1등 공신으로 등극했다.
자유자재로 표현해내며 몰입도를 최상으로 이끌었고, 절친의 기획안, 남편도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소유욕을 드러내며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김중희 또한 밉상 빌런 캐릭터로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김중희는 '꼰대 상사' 김경욱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강지원에게 화를 내며 무시하는 것에 더해 정수민(송하윤 분)과 환장의 케미를 보이고 있다.
정수민과 함께 강지원의 기획안을 빼앗으려 하는 등 빌런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 김중희는 '무빙',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녹두꽃', '미스터 션샤인' 등에 출연했다. 박민영보다 실제로는 2살 많지만 꼰대상사 부장 역할을 맡으며 외모에도 변화를 주며 몰입을 더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김중희의 대사 하나하나에 혈압이 오른다", "제발 한 대만 때리게 해달라", "'무빙' 손뼉파동 림재석이었다니" 등의 과몰입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밉상 캐릭터들로 강지원을 괴롭히며 인생 캐릭터를 만난 이들의 활약이 이목을 끄는 가운데, 인생 2회차 강지원이 사이다 복수를 날리는 결말을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엑스포츠뉴스DB, 디즈니+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