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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러브콜?…일본 GK 스즈키, 최악의 경기력으로 '패배 원흉' [아시안컵]

기사입력 2024.01.19 22:3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관심이 무색하게 실망스러운 경기의 연속이다. 일본 혼혈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2경기 연속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일본 패배의 중심에 섰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공격수 후세인 아이멘에게 전반전에만 두 개의 골을 내주며 1-2로 충격패했다.

경기 시작 휘슬이 불리지 얼마지나지 않은 시점에서의 첫 실점,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대처가 아쉬웠다. 이라크는 전반 5분 왼쪽 측면을 파고 들던 알리 자심이 크로스를 올렸는데 일본 골키퍼 스즈키의 펀칭이 다소 약했다. 공은 기회를 노리던 후세인 앞으로 향했고, 후세인은 정확한 헤더슛을 만들었다. 비디오판독(VAR)이 실시됐지만 이라크의 골로 인정이 됐다.

전반 추가시간 왼쪽 크로스에 이은 아이멘의 골문 앞 헤더골 때도 스즈키는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지난 14일 베트남과의 1차전에서도 부실한 방어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스즈키다. 일본은 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전반전에만 2실점을 했는데, 스즈키의 위치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인 탓에 순간적인 판단 미스가 겹쳤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일본은 역전승으로 승점 3점을 따냈지만, 스즈키를 향한 비판 여론은 식지 않았다. 스즈키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전 세트피스 수비 준비과정에서 기술적인 실수가 있었고 실점했다. 반성하고 다음 경기로 넘어가겠다"고 말했으나, 이라크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스즈키는 2002년생으로 신장 192cm, 체중 93kg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로 2021년 일본 J리그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부터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으로 임대 이적해 활약 중이다.

국가대표로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U-17(17세 이하), U-20(20세 이하) 월드컵을 모두 경험하면서 연령별 대표팀 경험을 쌓았고 2022년 U-23(23세 이하) AFC 아시안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일본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A대표팀 데뷔 시기도 빨랐다. 2022년 7월 13일 첫 발탁 이후 같은 해 7월 19일 홍콩과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다만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 26명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스즈키는 지난해부터 맨유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였다. 지난 여름 일본 언론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본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과 500만 파운드(약 83억원) 이적료 영입에 근접했다. 맨유는 스즈키를 6년 동안 지켜봤다"고 보도했고, 영국 언론 역시 이 기사를 인용하며 "스즈키 자이온의 올드트래퍼드 이적 가능성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스즈키는 아직 공중볼 처리 등 안정감은 떨어지지만 뛰어난 킥력을 바탕으로 한 후방 빌드업 능력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만 22세의 어린 나이를 감안하면 향후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 하지만 아시안컵 두 경기에서는 실망스럽기만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스즈키다.


사진=로이터, AF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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