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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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빅 찬스' 2회 놓친 조규성? 손톱 가동?…'우승 첫 고비' 요르단전 선택 '시선집중'

기사입력 2024.01.16 18: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15일 바레인전을 통해 드러난 클린스만호의 작은 고민은 스트라이커 조규성의 몸이 다소 무거웠다는 점이다. 한국이 우승 후보인터라 조별리그보다는 토너먼트에 초점을 두고 있어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단계하고 할 수 있지만 당장 20일 격돌한 요르단이 1차전 상대 바레인보다는 한 수 위인 것으로 보여 클린스만호도 승리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조규성 원톱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손흥민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투입도 가능한 이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1차전에서 황인범의 선제골과 이강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바레인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대회를 시작했다.

바레인전은 결과는 좋았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한 경기였다. 우선 레프트백 이기제의 수비를 비롯한 활약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의 파트너로 자리잡은 정승현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주심의 석연 찮은 경고 5장을 고려해도 수비 짜임새가 단단하진 않았다.

이기제·김민재·정승현·설영우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으로 7경기 동안 실점을 내주지 않았던 클린스만호는 바레인전에서 8경기 만에 상대에 골을 내줬다. 이를 의식한 듯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전 이른 시간 동점골을 실점한 뒤 이기제를 김태환과 교체하고는 설영우를 왼쪽으로 돌리고 김태환을 오른쪽에 배치시켰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조규성 활약도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때와 같은 날카로움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조규성은 경기 내내 자신에게 여러 차례 찾아온 찬스를 살리는 데 실패했고, 장점이던 볼경합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을 기준으로 조규성은 패스 성공률 69%(13회 중 9회 성공), 슈팅 2회(성공률 0%), 공중 경합 성공 2회(4회 시도), 지상 경합 성공 0회(2회 시도), 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빅 찬스를 두 번이나 놓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의 두 번째 득점이 터지자 경고를 한 장 안고 있던 조규성을 홍현석과 바꾸고 손흥민 원톱 전술을 가동했다.

한국은 다가오는 요르단전에 여러 포지션에 변화를 고려할 만하다.

최전방도 예외는 없다. 한국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SON 톱' 옵션을 갖고 있으며, 만약 요르단전에 맞춰 황희찬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황희찬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방법도 고민할 수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이번 시즌 각자의 소속팀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병행하며 각각 리그 12골, 10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득점은 물론 연계 능력도 탁월하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손흥민은 2선의 동료들과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를 공략하고 찬스를 만든다. 마무리 능력도 당연히 좋다. 손흥민이 공중볼 경합에 강점이 있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조규성처럼 포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옵션이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빼어난 마무리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황희찬의 마무리 능력이 좋아지자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다. 만약 황희찬이 최전방에 선다면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등 훌륭한 자원들이 포진한 2선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상대 골문을 노리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요르단전은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요르단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하며 다득점을 앞세워 E조 1위로 1차전을 마감했다.

만약 한국이 2차전에서 요르단과 무승부를 거둘 경우 조 2위로 3차전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자연스레 3차전의 중요성이 커지고,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여유도 사라진다. 클린스만호는 2차전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승리해 1위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 요르단이 우승으로 가는 첫 번째 고비다. 확실한 승리를 위한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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