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에서 전력 외로 밀리고도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한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자신의 SNS에 토트넘 작별 메시지를 남겨 화제다.
영국 더선은 1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해리 케인과 다시 만난 뒤 토트넘 팬들을 위해 감동적인 작별 영상을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다이어의 주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와 라이트백까지 모두 소화 가능하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는 수비 스페셜리스트"라며 영입 정당성을 부여했다.
하지만 지난여름 토트넘에 새로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철저히 외면하며 선발로 단 한 번만 썼다.
결국 루마니아 21세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입단하면서 다이어는 입지를 완전히 잃어 뮌헨에 가게 됐다.
다이어는 이적 확정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별 인사를 올렸다. 그는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이 멋진 축구 클럽과 작별할 시간이 되었다. 정말 많은 놀라운 순간들로 가득 찬 놀라운 여정이었다. 나는 토트넘에서 선수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성장해 왔고, 입단한 순간부터 항상 토트넘을 집처럼 편안하게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모든 클럽의 진정한 구성원은 결국 사람들이다. 지난 9년 반 동안 평생의 우정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공유했던 경험에 대해 영원히 감사할 것이며, 영원히 소중히 간직할 멋진 추억을 많이 남길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이제는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할 때다. 나와 함께 여정을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선수들, 감독, 구단 직원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모든 토트넘 팬 여러분께 최고의 결과만을 기원한다"라고 마무리했다.
다이어는 13일 호펜하임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다음 경기 출전을 기약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