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22 09:48 / 기사수정 2011.07.22 13:11
2011시즌 프로야구는 21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범현 감독의 KIA가 1위를 차지했고 류중일 감독의 삼성이 2위에 오르며 영호남 라이벌 시대의 부활을 선언했다.
지난 2009시즌 KIA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조 감독은 지난 시즌 '전년도 우승팀'다운 성적을 내지 못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시즌 주전들의 잦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을 1위까지 끌어올려 '조갈량'이라는 애칭을 다시 듣고 있다.
올시즌 처음으로 팀을 맡은 류 감독은 전임 선동열 감독의 튼튼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공격력을 첨가하여 자신만의 색깔있는 야구를 구현하고 있다. 특히 배영섭이라는 1번타자를 배출하여 빠르고 강한 공격야구로 전반기 막판 흥미진진한 1,2위 다툼을 벌였다.
이외에도 올시즌 '야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한대화 한화 감독도 감독계의 차세대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전력이 절대적으로 약한 한화를 이끌며 탈꼴찌에 성공하는 한편 4위권까지 노려볼 수 있는 승수를 쌓고 있는 등 한화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반면 지난 몇년간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았던 김성근 SK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은 지난 시즌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해 많은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올시즌 주전들의 이탈과 부상으로 인해 지난 몇 시즌간 보여줬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반기 막판 잦은 연패가 후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하위권 팀들의 집중공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문 전 두산 감독은 6회나 팀을 포스트시즌에 이끌었던 명장이었지만 올시즌 두산의 잇단 악재와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을 금메달로 이끌었던 감독에게 어울리지 않는 퇴진이었다.
이외에도 양승호 롯데 감독, 박종훈 LG 감독, 김시진 넥센 감독도 차세대 주자들로 자신의 역량에 대한 평가를 받고 있다. 과연 한국프로야구를 이끄는 감독이 누가 될지 후반기들 주목해보자.
[사진 = 조범현 감독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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