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있어 '64년 만의' 우승 자신 있다"…클린스만,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 용산, 김정현 기자) 역대 최강의 멤버가 어우러져 대한민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시작된다. 무려 64년 만의 정상 등극을 향해 나아간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아시아 챔피언을 천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할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슈퍼스타들이 예상대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불법 촬영 혐의로 인해 대표팀 발탁이 불가능해지면서 대체 공격수 발탁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조규성과 오현규(셀틱) 등 기존 공격수 2명만 선발됐다. 올해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의 대체 승선도 점쳐졌으나 클린스만 감독의 마음은 끝까지 변하지 않았다.

클린스만호는 최근 국내파 위주로 소집된 16명의 멤버에 해외파 멤버들을 더해 24명이 이미 승선이 확실시된 상황이었다. 나머지 두 자리에 시선이 쏠렸는데 김지수, 양현준 등 두 젊은 선수들이 메웠다.

클린스만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란 목표를 가지고 부임 당시부터 꾸준히 언급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회를 앞두고 그는 대회 우승을 자신했다. 



클린스만은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있어 한국 팬들에게 뿌듯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를 뒀다. 이탈리아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은 김민재를 뒀다. 이탈리아에서 많은 성장을 했고 리더로서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우리는 아주 강한 미드필더를 뒀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이 공격진에 포진했다. 이강인은 어린 재능으로 이제 꽃을 피웠다. 이재성도 베테랑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런 선수들을 포함한 26명의 선수가 있어 우리가 아시안컵 유력 우승 후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우리 팀을 믿는다.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많은 좋은 선수들이 있고 이 대회를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 팬 여러분 모두 다 카타르에 오셨으면 한다. 흥미로운 대회에 함께 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다. 내게도 이런 일을 하게 돼 영광이고 이런 큰 대회에 나가 영광이다. 이 대회를 우승할 수 있고 너무나 자신 있다"라고 정상 등극은 호언장담하는 수준으로 전했다.



다음은 클린스만의 일문일답.

-대회를 앞둔 각오는.

엄청난 대회를 앞두고 최종 명단을 발표하게 돼 특별한 순간이다. 선수들, 협회에도 마찬가지다. 흥분되고 카타르에서 잘 되길 바란다. 앞서 말했듯 우리의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다. 난 선수들의 배고픔을 볼 수 있었다. 기대된다.

-김지수 선발 배경은.

26명까지 뽑을 수 있었다. 우리가 3명의 선수를 더 뽑을 수 있고 미래에 활약할 선수들을 뽑을 수 있어 기뻤다. 미래에 활약할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 김지수는 그럴 거라고 믿고 있다. 9월 영국 원정 때 함께 했고 아주 잘 훈련했다. 이후에도 구단과 연락하며 발전 상황을 지켜봤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명단에 포함해 3명의 선수를 성장시켜야 한다고 논의해 발탁했다.

-한국 대표팀 첫 부임 당시 생각했던 것대로 잘 발전했나.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전 경기를 지켜봤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한국에 왔다. 월드컵 때도 선수단이 높은 퀄리티를 갖고 있다고 느꼈다. 감독으로서 아무리 좋은 선수가 있어도 성장할 거라는 믿음을 갖고 시작한다. 이를 도와주면 선수들이 성장하는 그림을 그려왔다.

올해 많은 선수가 성장했고 어린 선수들이 들어와 성장을 이어갔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은 당연하지만, 특별한 선수들이 있었다. 특히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며 활약을 하고 있고 황희찬도 울버햄프턴에서 뚜렷한 활약을 시작했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선수임이 분명하다. 해리 케인이 떠나고 주장을 맡아 성장했다. 클럽에서의 활약을 자신감과 퀄리티를 대표팀에 가져왔고 이제 이를 토대로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아시안컵에서 팀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하고 있고 기대하고 있다.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

코치진과 이를 결정했고 아주 어려운 과정이었다. 몇몇 선수들을 데려가지 못하는 건 늘 가슴 아프다. 가장 주요 포인트였던 건 황의조의 상황이었다. 노리치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상황이 진행 중이어서 우리로서 어려웠다. 이는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이다. 스스로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 처한 건 슬픈 일이다. 손준호도 중국에서 아직 해결하지 못해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감독으로서 아주 어렵다. 내 힘으로 해결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큰 토너먼트를 앞두고 있어서 감독으로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이게 내 역할이다.

-황의조의 대체자를 뽑지 않았는데 내부적으로 해결할 생각인가. 양현준의 발탁도 같은 맥락인가.

26명의 명단을 채우기에는 충분하다. 완벽한 9번으로 조규성, 오현규가 나설 수 있다. 손흥민도 가짜 9번으로 활약할 수 있다. 토트넘에서도 활약했다.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있어 한국 팬들에게 뿌듯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를 뒀다. 이탈리아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은 김민재를 뒀다. 이탈리아에서 많은 성장을 했고 리더로써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우리는 아주 강한 미드필더를 뒀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이 공격진에 포진했다. 이강인은 어린 재능으로 이제 꽃을 피웠다. 이재성도 베테랑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런 선수들을 포함한 26명의 선수가 있어 우리가 아시안컵 유력 우승 후보라고 본다.

-해외파 선수들 합류 상황에 대해서 밝힐 수 있나.

해외파는 1월 3일 아부다비로 합류하고 1월 2일 오후 아부다비로 향한다. 각 구단과 계속 소통할 것이다. 별다른 특이 사항은 없다. 일단 국내에서 합류한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고 다친 선수들이 없다. 개인적으로 서울 올림픽을 포함해 월드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을 출전했지만, 이러한 큰 대회를 앞두고 타이밍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클럽에서 잘하고 있고 활약상이 좋다. 열망이 있고 부상도 없이 건강하다. 좋은 느낌과 에너지를 받고 있어서 긍정적이다.

토너먼트가 시작하면 모두가 승부차기 같은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 운도 잘 따라야 한다. 이를 준비할 것이고 큰 토너먼트에서 활약할 것이다. 앞서 영상을 봤는데 64년간 우승 트로피가 없었다. 너무 긴 시간이다. 트로피를 가져올 것이다.



-일본을 넘어야 우승이 보일 텐데 일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분명히 일본은 아주 좋은 팀이다. 일본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모습이 있다. 하지만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도 강력한 팀이다.

일본은 엄청난 라이벌이다. 독일과 네덜란드 혹은 잉글랜드, 미국에선 멕시코 등과 라이벌 관계를 경험했다. 특별하고 무조건 이겨야 하는 팀이다. 좋은 팀이고 지켜봤고 알고 있다. 결승전에서 만날 거라고 보는데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우리다. 난 우리 팀을 믿는다.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많은 좋은 선수들이 있고 이 대회를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

-이기제가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지 못했는데 어떤 계획이 있는가.

이기제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에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대표팀에서도 쉽지 않았을 것이고 이를 느꼈다. 그는 항상 자신의 일을 해냈다. 놀라운 폼을 유지했고 경기에서도 보여줬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팀을 돕는 선수를 뽑고 싶다. 소속팀에서의 이유가 어떻든 대표팀 감독으로서 선수의 모습을 판단해야 한다.

왼쪽이나 오른쪽 풀백은 늘 고민이 있다.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야 했다. 올해 우측에서 어린 선수들이 올라왔다. 하지만 왼쪽은 이기제, 김진수가 함께 할 것이다. 이기제가 최근 몇 달간 어려웠지만, 우리는 그를 믿고 있고 최고의 프로페셔널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조에서 경쟁하는 상대 팀 분석은 어느 정도 됐나.

일상적인 업무 중 하나다. 상대 팀을 분석하고 현장에 인력을 파악해 스카우트해 우리 조별리그 상대 팀들을 분석했다. 지금도 계속 이를 진행 중이다. 매 경기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올해 어려운 출발을 했지만, 우리의 리듬과 템포를 회복했고 최근엔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다음 상대만 신경 쓴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우리의 과제를 다 마친 상태다.

-팬들에게 마지막 한마디 한다면.

팬 여러분 모두 다 카타르에 오셨으면 한다. 흥미로운 대회에 함께 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다. 내게도 이런 일을 하게 돼 영광이고 이런 큰 대회에 나가 영광이다. 이 대회를 우승할 수 있고 너무나 자신 있다. 너무나 좋은 선수들과 팀이 있다.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더 많은 팬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면 더 큰 힘이 될 것이다. 흥미로운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