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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나왔는데 5실점→옛 뮌헨 DF "다들 실력 좋지만 소통 없다, 우파메카노? 리더 아냐"

기사입력 2023.12.17 19:46 / 기사수정 2023.12.17 19:4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과거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수비수 홀거 바트슈투버가 친정팀 수비 문제점에 대한 원인으로 의사소통과 리더의 부재를 꼽았다.

독일 매체 '빌트'는 17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전 5실점 후 전 바이에른 뮌헨 스타 홀거 바트슈투버는 뮌헨의 수비 문제점을 설명했다"라고 보도했다.

바트슈투버는 뮌헨 유스 출신 센터백으로, 지난 2009년부터 1군에서 뛰기 시작해 약 8년 동안 177경기에 출전했다. 독일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31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9월 만 33세 다소 이른 나이에 현역 은퇴를 선언해 현재 코치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트슈투버는 이번 시즌 뮌헨의 불안한 수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 눈길을 끌었다.





뮌헨은 지난 9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려 5골을 내주며 1-5 참패를 당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뮌헨이 한 경기에서 5실점이나 한 건 지난 2021년 10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컵 경기에서 0-5로 패한 이후 처음이다.

대한민국과 뮌헨 핵심 센터백 김민재도 선발 출장한 가운데 뮌헨은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전반 12분 크로스를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고 오마르 마르무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김민재도 실수를 허용했고 이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30분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김민재가 차단하러 달려갔다. 김민재는 상대 안스가르 크나우프와의 경합에서 밀렸다. 크나우프는 에릭 디나 에빔베에게 연결했고 에빔베는 박스 안으로 전진하며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뮌헨의 실수는 전반 35분 휴고 라르손의 세 번째 골로 이어지며 자멸했다. 뮌헨의 이번 시즌 리그 첫 3실점 경기가 됐다. 뮌헨은 전반 44분 요슈아 키미히가 사네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만회 골을 넣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뮌헨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프랑크푸르트의 골망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5분 역습을 허용했고 에빔베에게 멀티 골을 허용하며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우파메카노가 전진한 상황에서 패스 미스를 허용하자 뒷공간이 크게 뚫리고 말았다. 이후 후반 15분 프랑크푸르트는 다시 크나우프의 다섯 번째 골이 터지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뮌헨이 1경기에서 5골이나 내주는 좀처럼 보기 드문 상황이 나오자 바트슈트버는 독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선수들의 개인 자질만 고려한다면 그들 모두 좋은 선수이지만 수비에선 연결과 서로 간의 신뢰가 중요하다"라며 "지금 뮌헨 수비진엔 서로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수비가 좀 더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때때로 뮌헨은 지난 프랑크푸르트전 때처럼 너무 부주의하게 경기를 한다"라며 "스코어가 '1-0', '2-0'일 때 선수들은 함께 모여서 '이제 실점을 내주지 않도록 수비에 집중하자'라고 말해야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수비진에 구멍이 생긴 것처럼 보이고, 자연스럽게 이 구성이 큰 경기에 충분한지 의문이 든다"라며 후배들의 수비 조직력을 지적했다.




또 "뮌헨에선 의사소통이 거의 없으며, 어떠한 득점 기회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상대를 밀어붙이는 것도 하지 않는다"라며 "다요 우파메카노는 축구적인 면에서 큰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작년에 비해 많이 발전했지만, 성격적인 측면에선 그를 리더로 보지 않는다. 자신을 속이는 인위적인 플레이어한테 역할을 강요할 수 없다"라며 뮌헨 수비진에 리더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뮌헨은 프랑크푸르트 한 경기에서 5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시즌 전체로 봤을 때 실점이 많은 팀은 절대 아니다. 뮌헨은 지난 리그 13경기에서 14실점을 했는데, 바이엘 레버쿠젠(12실점) 다음으로 올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실점이 가장 적은 팀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뮌헨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지만 새로운 리그와 클럽에 완벽하게 적응한 게 아니라 프랑크푸르트전처럼 때때로 혹평을 받았다. 바트슈투버가 수비 리더의 부재를 지적한 가운데 향후 김민재가 뮌헨 수비의 중심이 돼서 동료들을 통솔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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