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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경기 요리스' 감독 생각은?…"골키퍼 7명 잃을 수도, 축구 몰라요"

기사입력 2023.12.07 19: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이번 시즌 한 경기도 뛰지 않은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오전 5시 15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요리스 골키퍼의 출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7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수비수 5명을 잃었다. 골키퍼를 7명이나 잃을 수도 있다. 난 모든 선수들을 똑같이 대하고 있다. 축구에서 미래는 모르기 때문이다. 여전히 우리 팀의 일원이고,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면서 "선수가 선발로 뛰지 않을 때 감독이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나중에 그 선수를 필요로 할 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요리스도 상황에 따라 출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요리스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포스테코글루는 "요리스는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골키퍼 클럽이든 뭐라고 부르든 정말 좋은 환경이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1군에 속하지도 않았지만 태도가 바뀌거나 하지 않았다. 매우 프로답고 다른 골키퍼들도 그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다"라며 요리스가 불만 없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토트넘에서 11년간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한 요리스는 이번 시즌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상태다. 이미 지난 여름 토트넘과 결별을 계획하고 있었고, 팀을 떠나기 위해 노력했다.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보다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이적을 도모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정팀 니스, 올랭피크 리옹 등과 연결됐고, 이탈리아 라치오 이적도 매우 가까워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라치오와의 협상은 요리스가 주전 자리를 보장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프리시즌 투어와 훈련에 모두 불참하는 걸 허가하고, 주장직도 손흥민에게 새롭게 배정하는 등 요리스와 결별할 준비를 마쳤던 토트넘으로서는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이미 토트넘은 요리스의 대체자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한 상태였다. 친정팀 니스에서도 요리스에게 손을 뻗었다. FA로 팀을 떠난 캐스퍼 슈마이켈의 빈자리를 대신해 주전으로 뛸 수 있게 보장해줬으나 요리스는 이를 거절했다. 비카리오가 합류한 상황이라 토트넘에 남아도 주전으로 뛸 수 없었지만 요리스는 팀에 남았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스쿼드에 일단 요리스를 포함했다.





아직까지는 출전 기회가 없었다. 신입생 비카리오가 워낙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가 프레이저 포스터 등 서브 골키퍼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1군 스쿼드에 골키퍼가 5명이나 등록돼 포화 상태다. 심지어 토트넘은 지난 6일 포스터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요리스의 자리가 줄어들었다는 뜻이었다.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되는 요리스는 올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빠르면 올 1월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는 "요리스는 계약 마지막 시즌에 있다. 이제 마지막 6개월이 지났고, 난 요리스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확신하지만 거기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다"라면서 "재계약이든 팀을 떠나든 그건 내 결정이 아니다. 요리스와 구단의 결정이다. 내겐 그런 권한이 없고 원하지도 않는다"라고 계약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아직 요리스는 우리 스쿼드의 일원이다. 요리스가 매일 훈련하는 방식은 내게도 중요하다. 그러지 않았다면 요리스에게 신경을 썼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요리스는 일류다"라면서 "감독으로서 가장 큰 골칫거리는 경기를 뛰지 않는 선수들이다. 매일 매일 훈련하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니다. 요리스 스스로의 결정이다"라고 흔들림 없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요리스를 다시 한 번 존중했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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