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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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부상 김민재, 다음 경기 출전은 '아직 몰라'…언론은 "영웅, 전사" 극찬

기사입력 2023.12.01 08:18 / 기사수정 2023.12.01 08:1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가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드디어 쉬었다.

다만 부상으로 빠진 것이어서 다음 경기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타박상으로 인해 휴식을 취한 김민재가 주말 리그 경기 전까지 복귀하기를 희망했다는 소식이다.

뮌헨은 30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일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FC코펜하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투헬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민재, 누사이르 마즈라위,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주말에 다시 출전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뮌헨은 조별리그 4경기 만에 A조 1위 자리를 확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민재 등이 부상으로 빠져 다소 힘을 뺀 상태에서 90분 격전을 치렀는데 코펜하겐을 홈에서 상대했음에도 끝내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원심이 번복되면서 결승골 기회를 얻지 못했다.

페널티킥이 취소된 후 경기는 그대로 0-0 무승부로 마무리되면서 뮌헨과 코펜하겐이 사이 좋게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무패행진 기록을 39경기(35승4무)로 늘리는데 성공했지만, 조별리그 연승 기록을 17연승에서 마감했다.

이날 뮌헨은 김민재를 선발에서 제외했을 뿐만 아니라 아예 코펜하겐전 명단에서 빼버려 벤치에도 앉히지 않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김민재 결장은 예고된 사안이긴 했다. 그러나 사유가 단순 휴식이 아니라 부상이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코펜하겐전을 앞두고 김민재는 이미 월요일(27일) 팀 미팅에 참석하지 않았고, 다음 날 팀 훈련에서 불참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뮌헨은 코펜하겐전에 앞서 구단 공식 SNS을 통해 김민재가 명단 제외를 당한 이유가 엉덩이쪽 타박상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또 추포모팅(무릎 관절), 마즈라위(위장염)도 몸상태가 좋지 않아 코펜하겐전을 결장하게 됐음을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2차전을 마치고 사흘 만에 치른 쾰른전에서 전반 초반 상대 공격수 다비 젤케와 볼 경함하다가 크게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는 등 혹사의 후유증을 톡톡히 겪고 있다. 이 때 그라운드와 충돌하면서 허리 및 엉덩이 통증을 호소했는데, 경기할 땐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 90분을 풀타임으로 뛰고 아무렇지 않게 그라운드를 나왔으나 이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휴식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빈 자리는 레온 고레츠카가 미드필더에서 수비수로 내려와 맡았다. 팀내 최고 평점을 맡는 등 김민재 빈 자리를 잘 메웠다.



뮌헨은 2일 오후 11시30분 우니온 베를린과 분데스리가 홈 경기를 치르는데 비록 베를린이 지금은 강등권까지 떨어졌지만 새 감독이 왔고, 지난해 4위를 차지했던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투헬 감독이 김민재 복귀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셈이다.

마침 독일 언론이 김민재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어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바이에른 지역 유력지 '아벤트 차이퉁'은 지난달 29일 '바이에른의 숨은 영웅 : 왜 전사 김민재는 어떤 환경에서도 결장이 없었나'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민재 활약상을 극찬하고, 그의 기량이 뮌헨 입단 뒤 더욱 나아졌다고 강조했다.

아벤트 차이퉁은 지난달 30일 코펜하겐전을 앞두고 낸 보도에서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의 전체 경기 시간 90%에 출전했는데 이는 팀 내 어떤 선수들보다 많은 출전 시간"이라면서 "경기당 평균 112개의 볼 터치, 경기당 1.6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하며 뮌헨 센터백 중 최고의 기록을 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190cm 거인을 위한 투자는 매 경기마다 점점 더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계적으로 나폴리에서보다 뮌헨에 온 뒤 더 나은 지표를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김민재는 이적 뒤 이미 강력한 능력치를 더 높였다"며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그는 나폴리에서보다 경기당 더 많은 볼 경합 승리(7.2대5.9)를 기록하고 있다. 공중볼 경합에서 이긴 경우도 뮌헨에서 4.9개를 기록해 나폴리에서의 4.4개보다 더 많았다고 했다. 반면 파울은 경기당 0.8개로 나폴리 때 0.9개보다 근소하게 줄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민재는 이번 시즌 단 한 장의 옐로카드만 받았다. 이는 중앙 수비수로서는 강력한 모습이기도 하다"고 칭찬했다.

독일 축구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가 지난 10월 "김민재는 아직 우리가 기대했던 것에 근접한 기량은 아니다. 이탈리아에서 받은 업적을 고려하면 내가 그에게 거는 기대에 아직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날렸으나 김민재는 개의치 않고 계속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아벤트 차이퉁 역시 김민재가 겪고 있는 혹사를 알고 있다.

신문은 "바이에른의 한국인은 당분간 숨 돌릴 기미가 없다"며 "투헬에 따르면 더리흐트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올해 안에 경기 출전이 어렵다. 이에 따라 전문적인 중앙 수비수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두 명밖에 남지 않았다. 그들은 겨울 휴식기까지 버텨야 한다. 김민재는 최소한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주어진 경기 일정을 순조롭게 치러야 한다"고 했다.



갈라타사라이전을 쉰 김민재는 엉덩이 타박상에서 회복할 경우 분데스리가로 돌아와 다음달 2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전, 9일 아인트프랑크푸르트전을 연달아 벌이는데 두 팀은 분데스리가 중상위권 팀들이라 뮌헨 입장에서도 부담스럽다.

12월13일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12월16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전, 같은 달 19일 볼프스부르크전까지 어느 한 경기 여유 있는 마음으로 치를 경기들이 없다. 다만 맨유전에선 김민재가 쉬어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슈투트가르트전과 볼프스부르크전이 사흘 간격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볼프스부르크전까지 무사히 넘겨 겨울 휴식기에 돌입하면 쉬었다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김민재 2023/24 바이에른 뮌헨 출전 일지(현지시간)

2023년 8월12일 DFB슈퍼컵 뮌헨 0-3 라이프치히 :후반 45분 출전

2023년 8월18일 분데스리가 뮌헨 4-0 브레멘 : 선발 67분 출전

2023년 8월27일 분데스리가 뮌헨 3-1 아우크스부르크 : 선발 80분 출전

2023년 9월2일 분데스리가 뮌헨 2-1 묀헨글라트바흐 : 90분 풀타임

2023년 9월15일 분데스리가 뮌헨 2-2 레버쿠젠 : 90분 풀타임

2023년 9월20일 UEFA챔피언스리그 뮌헨 4-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90분 풀타임

2023년 9월23일 분데스리가 뮌헨 7-0 보훔 : 90분 풀타임

2023년 9월30일 분데스리가 뮌헨 2-2 라이프치히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3일 UEFA챔피언스리그 뮌헨 2-1 코펜하겐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8일 분데스리가 뮌헨 3-0 프라이부르크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21일 분데스리가 뮌헨 3-1 마인츠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24일 UEFA챔피언스리그 뮌헨 3-1 갈라타사라이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28일 분데스리가 뮌헨 8-0 다름슈타트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1일 DFB포칼 뮌헨 1-2 자르브뤼켄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4일 분데스리가 뮌헨 4-0 도르트문트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8일 UEFA챔피언스리그 뮌헨 2-1 갈라타사라이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12일 분데스리가 뮌헨 4-2 하이덴하임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25일 분데스리가 뮌헨 1-0 쾰른 : 90분 풀타임(15경기 연속 풀타임)

2023년 11월30일 UEFA 챔피언스리그 뮌헨 0-0 코펜하겐 : 결장

2023년 12월2일 분데스리가 뮌헨-우니온 베를린 : ?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연합뉴스, 빌트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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