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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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반월판 부상' 가비, '3시간 수술' 마무리→8~9개월 재활 돌입 [오피셜]

기사입력 2023.11.29 07: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르셀로나 핵심 미드필더 가비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패이지를 통해 "가비는 파열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 봉합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라고 발표했다.

2004년생 스페인 미드필더 가비는 지난 20일 스페인과 조지아 간의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A조 10라운드 맞대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가 전반 20분 상대 수비수와 강하게 충돌한 후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정상적으로 경기에 참여했으나 3분 뒤 공중볼 경합 후 재차 무릎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한동안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던 가비는 들것 없이 절뚝거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경기 후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심각한 부상임을 예고했다. 결국 구단 측에서 진행한 정말 진단에서 가비는 십자인대와 반월판을 모두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르셀로나는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디컬 테스트에서 가비의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됐으며, 외측 반월판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가비는 며칠 내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후 소식이 새롭게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비의 부상 소식을 듣고 스페인 '아스'는 "가비는 최소 6개월에서 8개월 동안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유럽선수권대회는 물론 2024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게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시즌 아웃 가능성을 언급했다.

수술대에 오른 가비는 다행히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하비 미겔 기자는 SNS을 통해 "약 3시간 동안 지속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라며 "외부 반월판을 제거할 필요는 없었다. 약 8~9개월 동안 빠지는 게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등번호 10번을 물려 받았던 특급 유망주 안수 파티가 2021년 반월판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이전과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에 수술 결과를 들은 바르셀로나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 파티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으로 임대 이적하면서 부활을 꿈꿨다.




만약 회복이 정상대로 이뤄진다면 가비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여름 프리시즌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가비가 장기 부상을 입었을 때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축구대표팀과 사령탑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한테 엄청난 분노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스페인이 가비가 나서지 않아도 될 경기에 무리하게 가비를 기용했다가 부상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2022 골든보이 수상자이자 평소 활동량이 많은 선수로 유명한 가비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매 경기 선발로 나와 혹사 우려를 키웠다.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2543분을 뛴 가비는 이번 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치른 15경기 중 13경기에 선발 출전해 943분을 소화했다. 스페인에선 올해 열린 유로 2024 예선 6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특히 가비가 부상을 입은 조지아전은 스페인이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한 상태에서 치른 경기였다. 가비가 출전하지 않았어도 됐던 경기였던 터라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을 향한 비판이 쇄도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가비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은 바르셀로나 내부에서 큰 분노를 일으켰다"라며 "구단은 유로 본선이 확정된 상태에서 가비를 출전시킨 연맹에 대해 엄청난 분노를 드러냈다. 장기 부상으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4~500만 유로(약 57~71억원)를 받을 수 있지만, 이는 아무런 위안이 되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또 가비가 조지아전 때 상대와 충돌해 처음으로 통증을 호소했을 때 이를 경미하다고 여겨 경기 소화를 강행하게 만든 스페인 의료진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결국 가비는 충돌 후에도 경기를 뛰다가 다시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고, 십자인대와 반월판을 모두 부상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바르셀로나와 팬들의 성난 여론을 의식했는지 스페인축구협회는 가비가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대표팀에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지난 21일 "스페인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경기가 시작되는 2025년 4월까지 가비를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는 가비가 스페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타이틀을 방어할 때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스페인은 지난 6월에 열린 2022/23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때도 가비는 선발로 나오면서 커리어에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추가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가비의 부상 이후 RFEF와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한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대표팀 복귀를 늦추기로 한 입장은 관계를 수습하기 위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라며 "어느 쪽이든 가비는 최소 향후 16개월 동안 스페인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P,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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