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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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 루카쿠, 600억에 내놓았는데…로마 "첼시, 이적료 더 깎을 수 있어?"

기사입력 2023.11.23 05: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첼시가 큰 손해를 감수하고 로멜루 루카쿠를 이적시장에 내놓은 가운데 영입 의사를 드러낸 AS로마가 할인을 시도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로마는 루카쿠를 영입하기를 원하며 첼시가 지난 여름에 설정한 이적료 3800만 유로(약 539억원)를 낮출 수 있는지 노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키 191cm, 체중 103kg 거구 공격수 루카쿠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많은 논란을 일으킨 끝에 옛 스승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에 합류했다. 계약은 1년 임대 계약으로, 임대 기간 동안 루카쿠는 등번호 90번을 달고 로마에서 뛰게 됐다.

로마 이적에 앞서 루카쿠는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선수 중 한 명이다. 당초 그는 지난 시즌 임대로 뛰었던 인터밀란 이적이 유력해 보였으나, 중간에 변심해 유벤투스 이적을 시도하다가 인터밀란의 분노를 샀다. 이후 유벤투스도 영입을 포기하면서 루카쿠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소속팀인 첼시도 루카쿠를 1군에 기용할 생각이 없어, 구단 21세 이하(U-21) 팀에서 훈련을 받도록 지시했다. 위기에 처한 루카쿠를 구한 건 엣 스승인 무리뉴 감독이었고,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로마로 임대 이적하면서 새 팀 찾기에 성공했다.

로마 유니폼을 입은 루카쿠는 실력으로 무리뉴 감독의 은혜를 갚기 시작했다. 로마 이적 후 리그 10경기 6골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14경기 9골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렸다.

루카쿠는 클럽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많은 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현재 내년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진출권을 두고 예선전이 한창인 가운데 루카쿠는 예선전 동안 8경기에서 무려 14골을 터트리며 조국 벨기에를 대회 본선으로 이끌었다. 루카쿠 활약에 힘입어 벨기에는 예선에서 무패행진(6승2무)을 달리면서 F조 1위를 차지해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최근 루카쿠 활약상에 만족한 로마는 그를 임대가 아닌 영구 영입하는 계획을 세웠고, 첼시도 어느 정도 이적료를 회수할 수만 있으면 루카쿠를 내보낼 의향을 드러냈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는 지난 21일 "첼시는 공격수 강화를 모색하면서 루카쿠를 팔고 싶어 한다"라며 "첼시는 그의 이적료로 3700만 파운드(약 603억원)를 설정했고, 루카쿠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로마는 기끼어 지불할 용의가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첼시는 지난 2021년 여름 인터밀란에서 루카쿠를 영입했을 때 무려 1억 파운드(약 1631억원)를 지출했다. 첼시가 설정한 루카쿠 이적료는 그를 영입했을 때 지출한 비용보다 무려 1000억 이상 적지만, 이는 그만큼 첼시가 하루빨리 루카쿠와 결별하고 싶어 한다는 걸 보여준다.

첼시가 큰 손해를 감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영입 의사를 표한 로마는 구단이 루카쿠 이적료를 좀 더 낮춰주기를 희망했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로마는 3800만 유로(약 539억원)를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이적료에 대해 첼시와 합의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루카쿠는 로마에서 훌륭하게 활약하고 있고, 현재 징후는 확실히 긍정적이기에 로마는 그를 영구 영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라며 "로마는 루카쿠를 원하지만 이적료를 할인받을 수 있을지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AP,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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