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MBN 예능 '고딩엄빠4' 측이 지난 방송에서 논란이 됐던 출연자 오현실의 거짓 방송 의혹을 해명했다.
21일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측은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입장 표명에 다소 시간이 걸린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17회 출연자 오현실과 제작진의 입장을 전했다.
이는 논란이 불거진 후 3일 만에 내놓은 입장으로, 오현실은 "제보자 분과 오해가 있었고, 이번 일을 통해 만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서 제가 했던 말이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방송된 17회에서는 아이 세 명의 아빠가 각각 다르다고 밝힌 29세 오현실이 친정엄마와 함께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오현실은 "아이들의 아빠가 각각 다른 사람"이라며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전했다.
오현실이 19세 시절 지인의 대출을 도와줬던 2000만 원의 빚이 5000만 원으로 불어나며 첫째 아이가 세 살 때 보육원에 맡기게 됐고, 두 딸을 키우던 오현실은 세 살 때 보육원에 맡겼던 큰 아들과 만나는 모습을 공개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오현실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함께 셋이서 동거를 했으며, 오현실의 첫 번째 아이의 아버지가 유부남이라고 폭로한 글쓴이의 글이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글쓴이는 오현실이 이후 자신의 남자친구와 만나 둘째를 가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고, 오현실이 첫째를 보육원에서 데리고 오려는 목적은 "돈"이라면서 오현실이 아이들 앞으로 나오는 지원금들을 자신의 연애에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의 폭로는 '고딩엄빠4'의 거짓 방송 의혹으로 번졌다.
시즌4까지 방송을 이어오며 출연진 미화 논란에 휩싸여 왔던 제작진은 "그들의 임신이나 육아를 지지하거나 미화시켜 포장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해왔지만, 시즌이 거듭돼도 출연진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면서 제작진도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현실은 "엄마 오현실로서의 진심은 아이 셋을 잘 기르고 싶다는 마음 뿐"이라며 문제가 됐던 지원금 부분에 대해서는 "아이를 기르는 데에 온전히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큰 아이를 보육원에서 데려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또 "이런 논란 자체를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이 몹시 고통스럽고 죄송스럽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번 논란에서도 제작진은 "단순히 오현실을 응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결백함을 호소했다.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제작 의도에 대해 거듭 설명하며 현재 상황에서 전할 수 있는 최선의 이야기를 전한 것이겠지만, 앞서 벌어진 몇 번의 논란의 경우처럼 단순히 상황을 설명하고, 감정에 호소하는 해명을 위한 해명에 급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고딩엄빠4' 측은 이번 방송분에 대해 "오현실 출연자가 방송을 통해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아이들에 관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고딩엄빠' 출연자들의 긍정적인 삶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