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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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패배' 류중일 감독 "이의리 잘 던졌다…대만전 선발 원태인, 결승 꼭 간다" [APBC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3.11.17 23:06 / 기사수정 2023.11.17 23:08



(엑스포츠뉴스 도쿄, 유준상 기자) 야구대표팀이 한일전 패배 속에서 과제와 성과를 동시에 발견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1-2로 패배했다. 한국의 이번 대회 성적은 1승1패가 됐다. 반면 2연승을 달린 일본은 18일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김혜성(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박승규(우익수)-최지훈(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김도영이 2번에 전진 배치되고 최지훈이 9번으로 이동하는가 하면, 박승규가 선발 기회를 얻었다.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기대와 달리 대표팀 타선은 경기 내내 일본 선발 스미다 치히로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회초부터 3이닝 동안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나 볼넷도 얻지 못했다. 그 사이 일본은 3회말 선취점을 뽑으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4회말에는 만나미 츄세이의 솔로포로 1점을 더 보태면서 한국을 더 부담스럽게 했다.



스미다가 7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뒤에도 침묵한 타선은 득점 없이 9회초를 맞이했고, 두 명의 타자가 모두 출루에 실패하면서 영봉패와 가까워졌다. 그러나 대타 김휘집이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팀에 첫 득점을 안겼고, 홈런이 나오는 순간 도쿄돔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한국이 결승에 올라가면 한번 더 일본을 만나는 만큼 선수들로선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선발투수 이의리가 초반에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어갔다. 3개의 사사구를 내줬으나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오원석과 최준용 두 명의 투수도 생각보다 잘 던졌다"며 "타선에서는 초반에 찬스가 있었지만 연걸이 잘 안 된 부분이 아쉽다. 9회초에 김휘집의 솔로포 덕분에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투수(스미다 지히로)가 너무 쉽게 공을 던지더라. 스트라이크, 볼을 던진 뒤 결정구로 포크볼을 던지더라. 훌륭했다"며 "구종이 5~6개로 많았는데, 그 모든 구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능력을 갖춘 투수다. 공략이 쉽지 않은 투수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영상보다 더 좋았다. 제구가 잘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예선 마지막 경기인 18일 대만전에서는 원태인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대만 선발투수는 일본프로야구(NPB) 2군 라쿠텐 소속의 좌완투수 왕옌청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제 한 경기를 치렀다. 대만을 잡고 결승에서 다시 일본과 만나면 더 열심히 분석할 것이다. 투수도, 타자도 좋은 팀이다. 다음에 만나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처음 보는 투수가 많은 만큼 쉽게 공략하기 어렵다. 대만전은 적극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일단 선발투수 이의리가 초반에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어갔다. 3개의 사사구를 내줬으나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타선에서는 초반에 찬스가 있었지만 연걸이 잘 안 된 부분이 아쉽다. 9회초에 김휘집의 솔로포 덕분에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 

▲세 명의 투수로 경기를 끝냈는데.

-선발투수 이의리가 6회까지 잘 막았다. 오원석과 최준용 두 명의 투수도 생각보다 잘 던졌다. 상대 투수(스미다 지히로)가 너무 쉽게 공을 던지더라. 스트라이크, 볼을 던진 뒤 결정구로 포크를 던지러더라. 훌륭했다.

▲스미다에 대한 공략법이나 대책은.

-영상으로 봤던 것보다 더 공이 좋은 것 같다. 쉽게 공을 던지고, 카운트를 떠나서 변화구를 잘 던진다. 다음에 또 만나게 된다면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18일 대만전에 임하는 각오는.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대만전 승리 이후 결승에서 다시 일본과 맞붙고 싶다.



▲타자들이 스미다에 고전한 것에 대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구종이 5~6개로 많았는데, 그 모든 구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능력을 갖춘 투수다. 공략이 쉽지 않은 투수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상보다 더 좋았다. 제구가 잘 이뤄졌다.

▲일본 대표팀에 대한 인상은.

-이제 한 경기를 치렀다. 대만을 잡고 결승에서 다시 일본과 만나면 더 열심히 분석할 것이다. 투수도, 타자도 좋은 팀이다. 다음에 만나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타선이 터지지 않았는데.

-내일(18일) 경기에 앞서 선발, 불펜, 타자에 대해 분석해야 한다. 처음 보는 투수가 많은 만큼 쉽게 공략하기 어렵다. 대만전은 적극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김휘집 홈런으로 분위기가 전환될 것 같은데.

-그대로 영봉패를 당했다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것이다. 김휘집이 홈런을 때리면서 그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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