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4:54
스포츠

'대량실점 막았다' 이의리, 3회까지 1점 허용…4회 현재 한국 0-1 일본 [APBC]

기사입력 2023.11.17 19:55 / 기사수정 2023.11.17 19:55



(엑스포츠뉴스 도쿄, 유준상 기자) 운명의 한일전, 경기 초반까지는 흐름이 팽팽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일본과의 예선 2차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은 김혜성(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박승규(우익수)-최지훈(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중책을 맡은 투수는 이의리다.

전날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라인업에 변화가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을 2번에 배치하는가 하면, 박승규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경기 전 "상대 선발(스미다)이 좌투수다 보니까 우타자들 위주로 배치했다. 2번에는 (김)도영이가 들어가고, 최지훈이 9번으로 내려간다"고 바뀐 라인업에 대해 설명했다.

스미다 지히로를 선발로 내세운 일본은 오카바야시 유키(중견수)-카이토 고조노(유격수)-모리시타 쇼타(좌익수)-마키 슈고(1루수)-사토 테루아키(3루수)-만나미 츄세이(우익수)-사카쿠라 쇼고(포수)-가도와키 마카토(2루수)-노무라 유키(지명타자)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1회초 한국은 다소 허무하게 공격을 마무리했다. 첫 타자 김혜성이 2루수 땅볼을 쳤고, 2번타자 윤동희는 삼진을 기록했다. 3번타자 윤동희가 친 땅볼 타구는 투수 정면으로 향했다. 공 7개 만에 이닝이 종료됐다.

1회말 이의리의 출발은 삐걱거렸다. 리드오프 오카바야시를 상대한 이의리는 볼카운트 2-2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고, 6구 슬라이더도 바깥쪽으로 흘러나갔다. 결과는 볼넷.

이의리를 도와준 건 수비다. 무사 1루 카이토의 타석 때 볼카운트 2-1에서 1루주자 오카바야시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러자 유격수 김주원이 곧바로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고, 한국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정은 세이프에서 아웃으로 번복됐고, 한국의 첫 번째 비디오 판독 요청은 '대성공'이었다.

수비의 도움으로 한숨을 돌린 이의리는 카이토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에서 모리시타가 친 타구는 정타가 되지 않았으나 유격수 김주원과 중견수 최지훈 사이에 뚝 떨어져 안타로 연결됐다. 여기에 모리시타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모든 베이스가 꽉 들어찼다.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이의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토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뒤 만나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문현빈이 볼카운트 3-1에서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렸다. 1루수 마키가 한번에 공을 잡지 못했으나 재빠르게 후속 동작을 가져가면서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 스미다에게 전달했다. 2사에서 타석에 선 김형준은 좌익수 뜬공을 치며 이닝 종료.

이의리의 2회말은 1회말보다 순조로웠다. 이의리는 선두타자 사카쿠라의 좌익수 뜬공 이후 가도와키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2사에서는 노무라의 1루수 뜬공으로 손쉽게 이닝을 마감했다. 경기 개시 이후 이의리의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주원이 친 타구는 점프캐치를 시도한 2루수 가도와키의 글러브에 걸리면서 직선타가 됐다. 사령탑의 신뢰 속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박승규는 헛스윙 삼진. 최지훈 역시 콘택트조차 하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말을 깔끔하게 매듭지은 이의리는 3회말 선두타자 오카바야시의 볼넷으로 다시 흔들렸다. 여기에 카이토의 우전 안타 때 1루주자 오카바야시가 3루까지 진루하면서 무사 1·3루가 됐다.

이의리는 모리시타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2개를 빠르게 잡고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다. 하지만 좀처럼 승부를 들어가지 못하면서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헌납했다.

무사 만루에서 마키를 만난 이의리는 땅볼 유도에 성공, 병살타로 1루주자와 타자주자를 잡았다. 3루주자의 득점을 막을 순 없었으나 실점을 최소화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이후 2사 3루에서는 사토의 삼진으로 추가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한편 대표팀은 4회 현재 일본에 0-1로 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