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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떠나니 와르르' 나폴리, 5개월 만에 가르시아 전격 경질→후임은 전 사령탑 마짜리 [오피셜]

기사입력 2023.11.15 10:04 / 기사수정 2023.11.15 10:0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전 소속팀 SSC나폴리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뤼디 가르시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인해 부임한지 약 5개월 만에 경질됐다.

나폴리는 14일(한국시간) "구단은 뤼디 가르시아의 1군 감독직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지금까지 함께해 준 그와 그의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밑에서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알렉스 메렛,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등 주축 선수들이 맹활약해 나폴리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8강까지 진출했다.

환상적인 시즌이 끝난 후 나폴리는 우승 주역인 김민재와 스팔레티 감독과 결별했다. 김민재는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와 계약을 해지한 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맡았다.




나폴리는 새 시즌을 앞두고 스팔레티 감독을 대신할 지도자로 지난 4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를 이끌었던 가르시아 감독을 낙점했다. 1964년생인 그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AS로마(이탈리아) 사령탑을 역임했고 이후 올랭피크 마르세유, 올랭피크 리옹(이상 프랑스)을 거쳐 지난해 6월 알나스르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가르시아 감독은 올해 4월 알 나스르 구단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하고 돌연 팀을 나가 야인이 됐다. 이때 알 나스르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맛본 나폴리는 가르시아 감독이 다시 한번 클럽을 우승 경쟁으로 이끌어 주길 바랬으나, 가르시아 감독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현재 나폴리는 리그 12경기에서 승점을 21(6승3무3패)만 얻어 4위에 위치했다. 1위 인터밀란(승점 31·10승1무1패)과의 승점 차는 무려 10점이다.

1년 전과 확연히 대조되는 성적이다. 지난 시즌 스팔레티 감독 체제에서 나폴리는 리그 12경기에서 단 8실점만 허용하며 10승 2무를 거뒀지만, 가르시아 감독 밑에선 수비가 흔들리면서 13실점을 허용해 벌써 3패나 기록했다.




결국 지난 12일 엠폴리와의 2023/24시즌 세리에A 12라운드 0-1 패배가 가르시아 감독의 미래를 결정지었다. 홈경기임에도 리그 19위 강등권에 위치했던 엠폴리한테 후반 추가시간에 극장골을 내주며 충격패를 당하자 인내심이 바닥난 나폴리는 가르시아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016년까지 AS로마를 이끌었다가 지난 6월 나폴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약 7년 만에 세리에A 무대로 돌아온 가르시아 감독은 6개월을 채우지도 못하고 쓸쓸하게 구단을 떠나야 했다.

한편, 가르시아 감독을 경질한 나폴리는 곧바로 신임 사령탑으로 왈테르 마짜리 감독을 선임했음을 발표했다. 




마짜리 감독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나폴리를 맡은 바 있는 베테랑 지도자다. 2009/10시즌 중도 부임한 그는 팀을 6위로 이끌었고 이후 4시즌 동안 3위-5위-2위를 기록,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특히 2011/12시즌엔 나폴리를 이끌고 코파 이탈리아를 우승시킨 경력도 있다. 

마짜리 감독은 나폴리 시절 전술적인 역량이 돋보였단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인터 밀란 시절을 거치며 전술이 고착화되는 문제점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이후 왓포드(잉글랜드), 토리노, 칼리아리(이상 이탈리아)에서도 중위권을 맴도는 성적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 5월 이후 현재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지난 3월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된 후 야인이 된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후보에 올랐으나 나폴리가 최종 낙점한 건 마짜리 감독이었다. 유럽 축구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마짜리 감독은 나폴리와 2024년 6월까지 단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다.


사진=나폴리 SNS, 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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